장곡저수지 물고기 떼죽음 왜?

COD 등 기준치 초과 수질 크게 악화
농어촌공사홍성지사 수거 및 조사나서

2015-08-20     서용덕 기자

장곡면 죽전리 장곡저수지에서 물고기 수백여 마리가 떼죽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장곡저수지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20~30㎝ 크기의 붕어 등 죽은 물고기 수백여 마리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실제 장곡저수지에는 죽은 물고기 수백여 마리가 떠올라 썩어가며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죽전리 주민 김 모 씨는 “저수지를 지나다 저수지에 허연 것이 많이 떠 있어 뭔가 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물고기 수백여 마리가 죽은 것”이라며 “장곡저수지에서 이렇게 많은 물고기가 떼로 죽은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수위계측정보 통합운영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장곡저수지의 수질은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이 14.3으로 기준치인 8을 크게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 인(T-P)은 0.22 부유물(SS) 40으로 각각 기준치인 0.1이하와 15이하를 2배 이상 초과하는 등 수질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농어촌공사홍성지사는 지난 18일 약식 검사를 통해 용존산소부족으로 인한 폐사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장곡저수지 샘플을 채취해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한 죽은 물고기 떼를 수거해 군과 협의해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전부 폐기처분했다. 홍성지사 관계자는 “가뭄이 지속돼 수질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류현상으로 저수지의 위아래 물이 순환하면서 물고기들이 영향을 받아 떼로 죽은 것 같다”며 “용존산소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