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고이전부지 활용방안 없나?
군의회, 홍성고부지활용방안 토론회 개최
홍성고등학교 기존 부지 활용방안이 표류하고 있어 지역사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성고등학교의 내포신도시 이전이 2016년 3월로 예정된 가운데 지역사회의 바램과 달리 충남도교육청은 기존 학교의 재배치는 불가하다는 견해를 고수하며 별다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성군의회는 지난 9일 홍성고등학교 부지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충남도교육청, 홍성교육지원청, 홍성군청 관계자를 비롯해 홍성군의회 이상근 군의장과 군의원, 충남발전협의회홍성군지회 류철호 회장, 홍성여자고등학교총동문회 전예숙 회장, 참교육학부모회충남지부 조성미 지부장, 홍성군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장인훈 회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를 개최한 홍성군의회 이상근 군의장은 “홍성고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문제는 어느 누구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며 “각계기관 및 홍성군민 모두가 함께 대안을 찾고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청운대학교 김경수 교수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로의 입장차를 이해하는 과정에서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원활한 합의 도출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상생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시간여동안 펼쳐진 토론회에서 홍성여고 전예숙 총동문회장은 “현재 홍성여고 학생들은 교육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 인근 축사로 인한 악취 등으로 학업에 열중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예산문제로 이전 재배치를 불가하는 도교육청의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성여고동문회, 돈인가? 학생 안전인가?
전 회장은“도교육청이 우려하는 학교 이전재배치로 소요되는 113억원 예산은 재건축시 발생되는 소요예산이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45년이 지난 노후건물에 대해 개축하도록 되어 있는 만큼 42년이 된 홍성고의 재건축으로 발생될 소요예산은 없다”며 “학교부지는 학교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교육청이 계속적으로 이전 재배치에 대해 반대할 경우 범국민대책위원회로 확대해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각계각층에서 참석한 만큼 다양한 의견 제시와 함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홍성군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장인훈 회장은 “내포신도시 조성과 홍성고 이전 등으로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성고 부지활용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홍성고 1600평에 홍성여고 단독이전은 무리다. 홍주성 복원사업 등으로 불편한 학업환경으로 점점 학생수가 줄고 있는 홍주초를 함께 이전해 상부상조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참교육학부모회충남지부 조성미 지부장은 “원도심 공동화 막으려면 학교가 살아야 한다. 홍성고 이전과 부지활용 문제는 홍성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에 지역의 동원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도교육청은 홍성군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보려는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충남발전협의회홍성군지회 류철호 회장은 “도교육청의 지자체의 의견수렴을 않겠다는 것은 홍성군민 의견을 무시하겠다는 것”이라며 “도교육청이 지역적 갈등을 유발하는 기관은 아니지 않느냐, 군민의견수렴으로 원활한 합의가 이뤄져 백년대계 이룰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별다른 대안 없다며 ‘묵묵부답’
이날 토론회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지만 도교육청은 구체적인 활용방안 및 대안없이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도교육청 양승조 기획관은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별히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유관기관과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도교육청에서 주민들과 의견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취합해 도교육청과 수시로 소통하며 원활한 활용방안 및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