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송어 종묘·양식 시설 보령으로 넘어갔다
서부면 지하수 부족해 사업지 변경 불가피
송어의 바다양식에 성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천수만씨푸드의 바다송어 종묘·양식생산 시설 사업대상지가 서부면에서 보령시 천북면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민선 6기 김석환 군수의 공약 중 하나인 바다송어 양식 특화지구 조성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다송어 양식을 하는 천수만씨푸드는 올해 국비 3억 원, 도비 1억 원, 군비 2억 원, 자부담 4억 원 등 총 10억 원을 투자해 서부면 일원에 바다송어 종묘·양식 생산시설 설치를 추진했다. 그러나 서부면 일원에서는 바다송어 양식을 위한 지하수를 충분히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업대상지를 인근의 보령시 천북면으로 변경됐다.
사업자측에서는 송어는 일급수에 사는 냉수성어류로 양식에 적정한 수온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하수가 필수적인데 서부면에서는 충분한 지하수를 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천수만씨푸드 윤경철 대표는 “일일 최대 2000톤의 지하수가 필요한데 수개월 동안 서부면에서 지하수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일 500톤 수준 밖에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종묘·양식 생산시설 등 순치장은 보령시에 설치하지만 순치를 끝낸 송어는 죽도에 있는 가두리양식장에서 키울 예정이며 앞으로 홍성만이 아닌 천수만 일대에서 바다송어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바다송어 종묘·양식 생산시설 설치를 통한 특화지구 육성은 김석환 군수의 공약 중 하나다. 바다송어 대량양식 기반이 조성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소득원 창출, 관광객 체험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대해 농수산과 관계자는 “사업대상지가 보령으로 변경돼 국비 등의 보조금은 보령시로 넘어갔지만 군비 2억은 집행되지 않았다”며 “보령이라고 하지만 천북은 서부면과 가깝고 순치를 끝낸 송어는 홍성에서 양식하기 때문에 특화지구 육성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