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역사인물축제
문화관광축제 후보 선정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축제 문화관광축제 추천 탈락
단순 판매위주 탈피, 관광객 유인 차별화 축제 보완 필요

2015-11-19     서용덕 기자

홍성역사인물축제(이하 역사인물축제)가 충남도로부터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가(이하 문체부)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추천할 도내 9개 축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지역 대표 먹거리 축제인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대축제(이하 광천축제)는 올해 처음 충남도가 문화관광축제로 추천할 후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선정되지 못했다.

충남도는 지난 16일 2014년도 제2회 축제육성위원회를 열고 문체부에서 최종 선정하는 2016년도 문화관광축제 후보로 홍성 등 도내 10개 시군으로부터 15개의 축제를 추천받아 9개 축제를 문화관광축제 추천 대상으로 선정했다.

문화관광축제 추천 대상으로 선정된 축제는 △홍성 역사인물축제 △논산 딸기축제, 강경발효젓갈축제 △서산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부여 서동연꽃축제 △서천 한산모시축제 △청양 칠갑산장승문화축제 △태안 국제모래조각페스티벌 △금산 금강여울축제 등 9개 축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역사인물축제는 2015년도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로 선정되는 등 역사인물을 핵심주제로 축제 프로그램에 역사인물의 업적과 일화를 접목해 에듀테인먼트형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이다.

문제는 광천축제다. 광천축제는 올해 기존의 판매위주의 축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토굴을 주제로 하는 토굴탐험과 새우 잡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할인율을 공개하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이다. 광천축제가 문화관광축제 후보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노력과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차별화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축제전문가는 “광천 축제는 역사는 오래됐지만 단순한 젓갈판매에 그치는 등 문화관광 축제로의 모습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천과 유사한 축제를 개최하는 강경의 경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자체노력 등을 기울이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광천과 유사한 주제로 열리는 강경발효젓갈축제는 올해 19회 째로 5개 분야 7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강경발효젓갈축제는 3년 연속 문화관광축제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전국 대표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천축제 장창석 추진위원장은 “강경은 예산만 10억 원에 이르는 등 지원도 크고 상인들이 장사에 전념할 수 있게 축제전문가들이 기획하고 있지만 홍성은 그렇지 못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민과 관이 함께 광천축제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축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다음달 중 전국에서 추천된 축제 가운데 최우수축제, 우수축제, 유망축제 등의 문화관광축제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도비 지원 도 대표축제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