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새우젓축제, 2만여 명 찾았다

다른 지역 성공사례 거울삼아 발전시켜 나가야 옛 명성찾아
지역민·관광객·상인들에게 ‘광천새우젓축제’의 방향은?

2015-11-20     장윤수 기자

 

올해로 20회를 맞는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대축제(이하 광천새우젓축제)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광천읍 옹암리 일원에서 진행됐다. 축제기간동안에는 약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장창석 추진위원장은 “대체로 불경기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주셨고, 상인들 또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적절한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지역민들은 물론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대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천토굴새우젓은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품질은 물론 맛까지 우수해 축제를 방문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그럼에도 광천새우젓축제는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논산의 ‘강경발효젓갈축제’와 올해로 8회 째를 맞이한 ‘마포나루새우젓축제’의 장단점을 살려 차별화된 승부수를 띄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강경발효젓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3년 연속 지정한 최우수축제로 관광객 모두에게 오감만족의 축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지에서는 이번 광천새우젓축제 현장을 다니면서 축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 지역주민,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10년 째 변함없는 새우젓 맛!”
 경기도 통진신협 황미자 씨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통진신협 조합원 750여 명은 이번 광천새우젓축제를 방문했다. 통진신협은 10여 년 째 광천새우젓축제를 찾고 있다. 통진신협 지역위원으로 활동 중인 황미자<사진> 씨는 “10년 째 변함없는 토굴새우젓 맛에 조합원들 모두가 만족하는 광천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면서 “방문한 조합원들 모두가 만족스럽게 두 손 든든히 새우젓과 김을 사간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젓갈 가게를 살펴보고 구입을 원하는 조합원들은 시장에서 개최하는 축제를 선호하고, 주변 경관을 살펴보며 여유롭게 즐기고 싶어하는 조합원들은 옹암리에서 진행하는 축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황 씨는 “앞으로도 광천새우젓축제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축제 한 곳에서 개최돼야”
 홍성읍 주민 김 모 씨
광천새우젓축제는 현재 광천시장과 옹암포 마을에서 매년 번갈아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홍성읍에 거주하는 김 모 씨(57·여)는 “광천새우젓축제가 앞으로도 지속 발전되기 위해서는 축제 장소가 한 곳으로 정해져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씨는 “한 해는 이쪽에서, 한 해는 저쪽에서 하는 것이 광천의 상생발전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축제의 일관성을 떨어뜨리고 관광객들에게도 혼란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축제 장소를 한 곳으로 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장 추진위원장도 “지금까지는 번갈아 축제를 진행해 왔으나 장소는 한 곳으로 정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주차공간 적고, 잡상인 많아”
 광천젓갈 상인 박 모 씨
광천새우젓특화시장에서 새우젓을 판매하는 박 모 씨(60)는 “축제장이 옹암리 일원이다보니 시장을 찾는 손님은 아무래도 적은 편”이라면서도 “단골 고객들은 꾸준히 가게를 방문해주기 때문에 그나마 판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새우가 많이 잡히지 않아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지만 광천을 찾아주는 관광객들을 위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축제장은 항상 주차공간이 협소한데 주차장을 비롯한 부대시설이 제대로 갖춰져야 관광객들이 맘 편히 구경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타 지역에서 온 잡상인들의 공간이 축제의 절반 규모인데, 축제에 온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지만 광천새우젓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본 무대의 규모가 더 커지는 게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