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친환경농업 발전, 젊은 농업인 위해 힘쓰겠다”
풀뿌리자치언론대상 ‘농업분야 특별상’ 수상자 인터뷰
오누이권역 임응철 추진위원장
IMF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친환경농업 시작
홍성유기영농조합법인·젊은협업농장 설립 기여
귀농인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친환경농업 동지
오누이권역 임응철 추진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세종·충남지역신문협회가 선정, 시상하는 2015풀뿌리자치언론대상충청인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임응철 위원장은 장곡 도산2리가 고향으로 20여 년간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다 1998년 귀향했다. 이후 2005년 홍성유기농영농조합법인과 2011년 젊은협업농장 설립 등에 기여했다. 또 2013년부터 오누이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위원장을 맡아 지금까지 농촌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임 위원장은 “생각지도 못한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이라며 “초심으로 친환경농업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IMF 당시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귀향하게 됐지만 사실 귀향 이전부터 농사를 짓기위해 고향의 농지를 구입하며 차근차근 귀농준비를 해왔었다. 임 위원장은 “IMF 때문에 원래 계획보다 몇 년 빨리 귀향했지만 미리 준비해왔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귀향 이후 친환경농업을 시장한 임 위원장은 생산에만 그치지 않았다. 산물 유통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한 임 위원장은 2005년 홍성유기영농조합법인 설립하며 이사로 참여해 농업인들의 생산 및 유통의 어려움을 덜어줬다. 또한 8만㎡ 의 농지를 친환경농법을 통해 농사짓고 있으며 자연순환형 농업을 통해 한우를 사육하며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귀향 당시 마을에서 가장 젊은 사람은 임 위원장이었지만 지금은 50대 미만 주민이 20여 명에 달한다. 젊은 세대의 증가는 청년 귀농인들에 대한 임 위원장의 과감한 지원 덕분이다. 지난 2010년부터 마을을 찾은 청년 귀농인들이 정착할 수 있게 농지와 주거 공간 등을 부담 없는 금액으로 임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임 이장은 귀농인들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친환경농업의 뜻을 함께하는 동지다. 임 이장은 “젊은 귀농인들이 마을에 있다면 장기적으로 마을과 지역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며 “젊은 귀농인들은 대체로 자본금이 부족했는데 쉽게 정착할 수 있게 낮은 비용으로 농사지을 수 있게 도움을 주면 어떨까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임 이장의 후원에 힘입어 도산2리에는 젊은협업농장이 자리잡을 수 있었다. 젊은협업농장은 교육농장으로 농촌에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 귀농인들에게 농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은협업농장 덕분에 젊은 농업인들이 늘어 오누이권역사업도 한층 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을과 권역의 발전을 위해 함께 공부하고 머리를 맞대 논의하며 각자 능력에 따라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5년에 걸쳐 추진되는 오누이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위원장을 맡아 지금까지 농촌마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누이권역은 장곡면 도산2리, 신동리, 지정 1·2리가 속해있으며, 오누이란 이름은 지역특산물인 오디, 누에, 냉이에서 따온 이름이다.
임 위원장은 “젊은협업농장, 행복농장 등 청년 귀농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가 있어 교육 받기 위해 권역을 찾는 인원만 해도 연간 3000여 명에 달한다”며 “곧 권역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센터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교육과 체험 등을 위해 지역을 찾는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젊은이들이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귀농인들이 짧은 기간 임시로 거주할 시설은 있지만 마을에 정착하고 지역의 든든한 일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주거공간 마련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빈집 등을 활용해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