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설치예술’로 만나는 이응노

‘오마주 by 이응노’ 전시회

2015-12-18     장윤수 기자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홍주문화회관에서는 ‘오마주 by 이응노’라는 복합설치미술미디어 전시회가 진행됐다. 주남수 한국미술협회 홍성지부장을 비롯해 이안, 노보성, 김란, 서지명 등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는 페트병을 활용한 설치예술과 회화, 영상 미디어 등이 어우러져 이응노의 ‘군상’을 형상화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700여개의 페트병이 사용됐으며, 병 하나하나를 불로 녹여 자유롭게 일그러지는 형 상을 통해 군상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형상은 동서남북과 음·양의 조화를 비롯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생명력을 주제로 표현한 평면 회화 작품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아름다움을 배가시키고 보다 넓은 세계로의 표현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다.

또 이응노 화백의 군상 1만여 개를 합쳐 움직이는 형상으로 만들어낸 영상 미디어를 세 개의 벽면에 송출해 복합설치미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군상’ 영상에 투영되는 자신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작품에 담긴 의미와 인간의 본질에 대해 성찰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주남수 지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특별한 오프닝 행사를 갖지 않았는데 이 또한 새로운 시도”라고 밝히며 “작품에 정말로 관심이 있는 이들이 참여해 이응노 화백을 기리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주천년 역사에 발맞춰 다양한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켜나가는 등 앞으로도 홍성 예술의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