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체험 사이트 ‘있으나 마나’
관내 학교들, 사이트 이용 횟수 ‘단 한 번도 없어’
진로교사들, 체험 프로그램 다각적 운영 필요 공감
2016학년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진로체험 사이트 ‘꿈길’이 관내에서는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관내 중학교 자유학기제·진로체험센터 교사협의회가 지난 21일 홍성군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협의회에서 진로교사들은 올 한 해 자유학기제 및 진로체험 성과를 나누고, 내년도 계획 및 개선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협의회 중 진로교사들은 공통적으로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진로체험 사이트 ‘꿈길’ 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꿈길은 학생이나 학교가 진로체 험을 희망할 경우 등록된 체험처와 매칭해 전문직업인을 통해 진로체험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사이트다.
홍성군 꿈길 담당자는 “예산군의 한 학교가 관내 체험처 연결을 희망해 단 한 번 매칭했던 적이 있다”고 밝히며 “관내 학교와 체험처 연 결은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진로교사들은 사이트 사용의 번거로움과 중복 등록된 체험처 등을 문제로 꼽았다.
또한 학생들의 진로체험을 위해 사이트에 방문하는 것보다 기업체에 직접 연락을 하는 경우가 더 편리해 사실상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진로교사들은 협의회를 통해 꿈길 내에 등록된 체험처를 내년 2월까지 정리해 줄 것을 담당자에게 요청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진로체험 확대를 위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날 협의회에서 진로교사들은 지난 10월 처음으로 진행된 홍성군 진로박람회의 향후 진행 방 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충남도교육청은 내년부터 도 차원의 진로박람회를 진행하지 않고 지역별 박람회를 활성화 할 방침으로 밝혀져 관내 학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로교사들은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평일 진로활동 시간을 활용한 진로박람회 개최, 흥미 유발을 위한 프로그램의 구성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에 참여한 한 진로교사는 “타 지역에서는 진로박람회 개최를 위해 지자체에서 별도의 예산을 마련해 지원을 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홍성군에서도 학생들의 진로체험을 비롯해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따른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