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중요한 것은 열정”
‘햄버거 기부천사’ 맘스터치 법원점 이순민 대표
“몸으로 뛰는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내 몸에서 땀이 날 때 열정적으로 느껴지고 재밌습니다. 돈은 한계가 있습니다. 땀의 대가가 가슴을 적셔야 합니다.”
맘스터치 법원점 이순민(49·사진 오른쪽) 대표는 ‘햄버거 기부천사’다.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군부대, 경찰서, 소방서, 고아원 등 햄버거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2월에 문을 연 맘스터치에서 꾸준한 햄버거 기부로 회자되고 있다. 이 대표가 한 달에 기부하는 햄버거는 300개 정도다. 이 대표는 인터뷰 중 테이블에 놓인 홍주일보 416호에 실린 오관지구대 곽민경 순경의 소아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 기사를 보더니 햄버거를 들고 당장 오관지구대에 가야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경찰이나 소방공무원은 나라를 위해 봉사하시니 얼마나 감사해요. 이분들이 있기에 내가 있을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평소 경찰서와 군부대 등에 햄버거를 기부하는 이 대표는 매장에 군인이나 경찰, 소방관이 오면 하나 를 주문하면 하나를 더 주시는 식으로 특별대우를 한다고 한다.
공주가 고향인 이 대표는 혼자 사는 친정엄마 때문에 독거노인이 더 눈길이 간다고 전했다. “저희 친정엄마도 혼자 사시니 독거노인이잖아요. 그래서 독거노인 분들에게 더 마음이 가요. 어르신들은 햄버거를 안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정말 좋아하세요.”
이 대표는 경남 거창에 사업을 위해 내려갔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돈을 쫓아 갔을 때 가장 어려웠어요. 아이들이 사춘기 때 인데 아빠랑 떨어져서 정서가 불안하고 학교폭력에도 노출 됐었죠”라고 회고 했다.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말한다. 오픈 때부터 함께한 직원들이 이 대표 곁에서 든든한 지지자 역할을 하고 있다.
“손 안 닿는 곳이 너무 많아 안타깝습니다. 주변에 어려우신 분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저에게 연락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