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정치판 4월 총선으로 응답하라

2016-03-03     홍주일보

계절적으로 우수도 지나고 경칩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봄이 찾아오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는 4·13총선을 바라보는 주민들과 유권자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못해 포기한 느낌이다. 정치권은 한가하기 짝이 없을 뿐더러 정신까지 다른데 빠져 있어 대국민 쇼에만 바쁘다. 참으로 딱하고 안타까움을 넘어 울화가 치밀 일들만 벌이며 뻔뻔스러운 행태만 보이고 있다. 입만 벌리면 국민과 나라의 안위를 걱정한다는 정치인들은 4월 총선에 또 표만 달라고 목을 매고 있는 형국이다. 그들에겐 국민을 위한 민생에도 관심이 없고, 북한의 핵실험도, 미사일도, 김정은의 예측불허 행동도, 테러방지도 관심 밖의 일이다. 수출은 줄고 경제는 성장 동력을 잃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치고 있는 현실도 그들의 안중에는 없다. 오직 자신, 국회의원 배지만이 눈에 아른 거릴 뿐이다. 참으로 기가 차고 가슴 칠 한심한 노릇이다.

과연 다가올 4월 총선에서 어떤 인물들을 국가와 국민의 대변자로 선출해서 국회에 진출시키느냐에 고민을 넘어 이제는 체념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나라의 국운과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유는 이 모든 것을 결정할 힘이 바로 정치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1인당 국민소득 3~4만 불의 선진국 풍요를 누리고, 서민들이 민생고를 훌훌 털어내면서 더 나은 복지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는 선진문명국가로 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관건은 정치에 달려 있다. 일자리를 찾아 방황하는 청년들의 실업문제가 해소되고, 가사노동과 가계부채라는 삶의 중압감에 짓눌린 이 땅의 서민과 주부들이 허리를 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문제도 정치에 달려 있다. 지금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은 북한 핵공격의 최전선에 서 있다. 그러나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 때문에 조국의 산하와 국민의 생명은 핵 위협에 속수무책인 상태로 벼랑 끝에 서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 19대 국회는 그야말로 하는 일 없이 정쟁으로 날 밤 새고 국민 혈세만 축내며 쇼하는 헌정사상 최악의 국회, 최고로 질이 낮은 낡은 정치집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이 나라가 직면한 최대의 과제는 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썩은 정치판을 거둬 내는 민심의 힘을 보이는 일이다. 어느 정당이 가장 파격적인 정치판갈이, 물갈이를 이뤄 내면서, 유권자를 생각하느냐를 4월 총선으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

오직 그들의 관심사는 국회가 있는 여의도의 입성이다. 어떻게든 유권자를 잘 속여 금배지를 다는 일이다. 잘만 하면 4년 동안 나라 일에 큰소리만 치고, 아무 대안도 내놓지 않으며 어떤 책임도지지 않는 특권층, 언필칭 ‘선량’이 되는 일이다. 놀고먹으며 갖은 특혜를 다 누리고 거들먹거리며 이권이나 챙기는 국회의원, 아니 ‘국해의원(國害議員)이 그들의 목표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