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즐거우니 재산도 모여 지더라고요

2008-07-09     편집국

시골 농촌에서 헛되게 살지 않고 갖은 세파를 극복하며 꿋꿋하게 세상을 너무 열심히 살아가는 사십대의 젊은 농민이 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이 주인공은 다름 아닌 우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자랑스러운 군민이다.
필자가 사무실에서 한창 일하고 있는 어느 날 마을 이장님을 비롯하여 3명이 찾아와서 “심성이 너무 착하고 이웃에게 베풀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 사람이 있어 칭찬을 하러 왔다”며 일행 중에서 50대 후반 정도 되는 선배라는 사람이 자기보다 나이가 한 열 살 이상은 어리게 보이는 후배를 지칭하며 평소에 존경하는 인물이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무려 3시간 동안이나 하면서 입담을 늘어놓았다.
정말 요즘 들어 보기 드문 일이다. 그것도 선배가 10여년 후배쯤 되는 사람을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니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두 사람이 주인공을 칭찬하고 대화하는 내용을 끝까지 들어 보았다.
직업도 다양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고 사람이 성공하는 방법과 재화를 벌어들이는 규모도 가지각색이겠지만 무일푼에서 오로지 젊음을 성실과 미래에 대한 희망의 정신을 가지고 순전히 자기 노력으로 자수성가해 수십 억대의 부농을 일군 것은 정말 귀감이 아닐 수가 없다.
그리고 이를 칭찬하는 선배의 모습은 얼마나 대견한 모습인가. 옛말에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는 말처럼 만나면 남 잘되는 것을 시기하고 비판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실태가 아닌가?
주인공인 이 40대 주민은 동네에서도 성실하고 이웃에게 베풀기를 좋아하여 칭찬이 자자하다고 동네이장님은 말한다. 어린 시절에 8남매의 형제로 태어나 가난에 찌 들려서 초등학교를 간신이 졸업하고 중학교를 들어가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그 시절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 식구수를 줄이려고 열 서너 살 인가에 경기도에 있는 젖소를 키우는 농장으로 머슴이나 다름없는 목부로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그 소년목부는 못 배운 것과 가난을 한으로 삼아서 성실하게 자신과 싸우며 열심히 일하여 돈을 벌어서 집에 부모님에게 부쳐드려 겨우 생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등 동네에서도 효자로 소문이 났다고 하였다.
그런데 어린 소년이 목부로 일하면서 너무 심성이 착하고 성실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농장 주인이 배려를 해주어 어린 목부가 월급을 타서 차곡차곡 모으고 모으면 젖소를 사서 같은 축사의 공간에 키우게 하도록 하였다고 하며 어린 소년목부는 신이 나서 월급을 타는 데로 한푼 두푼 저축하여 젖소를 사서 키웠다고 한다.
그러다가 월급을 타는 대로 사들인 소가 몇 마리씩 늘어나게 되자 어느 정도 자립할 정도가 되어서 고향인 장곡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젖소를 데리고 금의환향을 한 것이다. 
막상 희망을 가득안고 젖소와 함께 고향에 내려왔으나 고향에는 땅 한 평도 없어서 땅을 얻어서 키우는데 정말 고생을 이루 말할 수 없이 했지만 젖소를 키우면서 오로지 잘 살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꿈을 저버리지 않고 남보다 배우지 못한 설움을 일로 승부를 걸려고 젖소에 대한 관련 책을 보며 공부도 하고 남보다 열배나 더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을 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노력을 하다 보니 주변의 땅도 한 평 두 평 사 들이고 농토를 확장하며 1만여 평의 농토와 젖소도 50여두 키우게 되어 이제는 그런대로 남부럽지 않은 농촌의 삶을 산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이제는 목부가 아니라 어엿한 사장님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필자도 정말 순수하기만 한 농촌의 이 세 사람들과 3시간 동안이나 대화를 나누고 칭찬을 하는 말을 들으니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으며 이는 자기가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최선을 다한 삶의 결정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사람이 성공하는 법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어느 사람은 장사나 사업을 잘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 어느 사람은 젊어서부터 한 우물 파듯이 주어진 일을 열심히 노력하여 부자가 되는 사람도 있고,
배경이 좋아서, 아니면, 특별히 영리해서 또는 부단한 노력으로 고시 등에 합격하여 쉽게 높은 관직에 올라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재복이 있어 회장님, 사장님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보통사람들이 재화를 많이 얻고 인생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것이라지만, 그러나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처럼 목부에서 사장님이 되는 것처럼 “자기가 바라는 바 목적을 정하고 오로지 근면 절약하며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삶을 살아가면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되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세 사람의 대화를 바라보면서 필자는 주인공의 한마디가 귀전에 머문다 “열심히 일하니, 일이 즐거우니, 재산은 자연히 모여 지더라 구요”라는 말, 이 말은 어느 직장, 어느 일, 어느 사업을 하더라도 통용되는 말일 것 같다.
바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삶,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즐겁게 일하고 사는 삶이 성공을 이루는 것이며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