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사를 연구하는 전문 인력양성에 소홀
백제학회 창립총회 개최, 백제사의 체계적인 연구 기대
백제역사문화의 체계적인 연구와 세계화를 위한 백제학회(회장 양기석 충북대학교 역사교육과)가 11일 공주대학교에서 백제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고대 3국중 문화선진국이었으며 활발한 교역을 통해 해상활동이 왕성했던 백제는 고대 동북아 문화전파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일본 아사카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음에도 그 동안 백제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하고 백제사를 연구하는 전문 인력양성에 소홀히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지난해 백제화제의 통합개최에 이은 2010년 대백제전의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국내외의 저명한 백제사 전문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백제학회의 창립은 지역과 학계의 비상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제학회는 2000년에 결성된 ‘백제사연구자모임’을 활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학회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금년 4월 26일 ‘백제사연구자모임’의 제14차 영산강유역 답사에서 백제학회 출범을 알리는 발기인대회를 갖게 되었고, 몇 차례의 모임을 통해 학회 창립에 관한 일을 추진했다.
백제학회는 단순히 개별 연구뿐 아니라 빈번한 문화유적 발굴 조사로 인해 급증하는 고고학 자료와 지리학·구비문학·건축·예술 등 인접학문의 연구 성과와 방법을 적극 수용해 역사학의 연구 범위를 넓히는 학계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접학문과의 활발한 교류는 물론 기존 연구에서는 아직 역량이 미치지 못했던 분야에 까지 연구범위를 확대시켜 균형있고 올바른 백제사를 정립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백제연구를 진전시키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학술발표회, 학술서 간행사업, 시민강좌, 답사 활동 등 다양한 일들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창립총회에서는 양기석 충북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를 회장으로, 고문에는 도수희 전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변평섭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이기동 동국대학교 교수를 선출했다.
국내외 백제전문학자 24명이 참여한 백제학회는 서울, 경기, 강원, 충청, 호남, 영남 등 5개 지역에 지역이사를 뒀으며, 특히 일본과 중국에 해외이사를 뒀다.
양기석 신임회장은 개회사에서 “여러 임원들과 함께 힘을 합하여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회장직을 수행해 나 가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71년 공주 무령왕능 발굴이후 백제사 연구는 질과 양 모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백제의 모든 자료들을 체계화 한 심층적인 연구와 함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범위를 확대시켜 균형있고 올바른 백제사를 정립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백제연구를 진전시키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학술발표회, 학술간행사업, 시민강좌, 답사활동 등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지협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