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 아빠의 남다른 조류 사랑 ‘눈길’

남당농장펜션 이석희 대표

2016-04-29     장윤수 기자

“온라인 상에서는 일명 ‘갈뫼골 홍성’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닭부터 오골계, 오리, 비둘기 등 각종 가금류에 대해 연구하고 경험한 지식을 바탕으로 남당농장펜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당농장펜션 이석희(67)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갈산면과 서부면에서 11년간 현역 군복무를 하고 중대장으로 25년간 활동하고 은퇴한 군인이다. 이 대표는 서울에 있던 아파트를 팔고 서부면 남당리 인근에 현재의 펜션농장을 짓게 됐다.

“2008년부터 가금경영학 공부를 했죠. 조류의 질병부터 시작해 쌍알이 부화될 수 있느냐 없느냐 등의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연구해 개인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조류에 관심을 가진 많은 이들이 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됐고, 그 기쁨에 지금도 위탁부화를 해 주기도 하고 알고 있는 정보들을 함께 나누고 있죠.”

특히 이 대표의 펜션농장에는 관상닭과 원앙, 앵무새, 칠면조, 물고기, 토끼와 개 등 갖가지 종류의 조류와 동물들이 자라고 있어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모든 새들을 ‘또또’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이 대표는 농장을 찾는 아이들이 갖고 싶다고 하면 무엇이든 내주고 있기도 하다.

“갓 태어난 메추리나 병아리, 비둘기를 가져다 키우고 싶다고 하면 새장 값만 받고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린 생명 하나를 가져가면 온 가족이 한 마음으로 화합이 되기 때문이에요. 아이들과 부모님이 이름을 짓고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애정도 높아지죠. 그 모습이 보기 좋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메추리알은 17일이면 부화하고 45일 정도 자라면 알을 낳기 시작한다. 이 대표 의 농장에서 분양받은 메추리가 알을 낳으면 알을 까기 위해 부화기를 구입하는 집도 있다고. 이후 메추리가 많아지면 친구들에게 분양해주는가 하면,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을 묻기 위해 농장을 다시 찾는 경우도 있단다.

“궁금하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카페나 블로그에 질문을 올리기도 하고 직접 전화를 하거나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언제든지 정보를 제공해주죠.”

특히 펜션농장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곤충 표본과 사진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더욱 끈다는 점이다.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물방개나 전갈 같은 곤충 표본과 사진부터 나비, 장수풍뎅이 등의 성장과정 등이 표본으로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홍성은 예로부터 많은 역사인물들이 나고 자랐고, 한우나 대하 등 다양한 먹거리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찾아가볼만한 곳들이 부족한 실정인데 누구나 찾아와 편히 쉬고 놀다 갈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 펜션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표는 펜션농장을 운영하면서 농촌지도자회나 귀농지도회 등의 단체에서 농업지도 재능 나눔을 펼치는가 하면, 홍성조류탐사과학관이 문을 여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누구보다 홍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으로 동물을 키우고, 귀농인을 비롯한 조류 농장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의 활동이 궁금하다면 ‘남당농장 펜션’을 검색해 블로그를 방문하면 된다. 펜션 예약문의 등 자세한 사항은 011-709-255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