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한 가운데 구멍 ‘뻥’ 뚫렸다

금마면 밭 배수로 공사로 싱크홀 발생해
면 관계자 "건설과와 협의·조치 취할 것"

2016-06-17     장윤수 기자

【금마】금마면의 한 밭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면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홍성농업기술센터 북부지구 농민상담소 앞 밭(금마면 425-2)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효성 씨는 지난 23일 “수년 전에 싱크홀이 발생해 몇 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씨는 5년 전부터 해당 밭을 임대받아 아로니아 농사를 짓고 있다. 이 씨에 따르면, 도로와 연결된 배수관이 밭 아래로 지나가며 매설되는 공사가 진행됐는데, 싱크홀이 발생한 구간의 파이프 간 마무리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유격이 발생하면서 틈새로 토사가 쓸려나갔다. 이후 현재와 같은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이 씨는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면사무소에서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몇 년간 민원을 제기했는데 조치가 전혀 취해지지 않았고, 담당직원이 바뀌면서 인수인계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민원을 넣은 접수대장을 살펴보자고 했지만 기록된 내용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사가 쓸려 내려가면서 지반이 점차 낮아지고,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면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해당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있어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당시에는 농작물이 심어져 있는 관계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당부서인 건설교통과에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원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것을 약속한다”며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