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홍주(洪州)의 역사와 정체성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다.
지명역사 천년홍주 융성의 계기
천년역사로 지역정체성 회복 기회
명칭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지명뿐만 아니라 사람의 이름을 비롯해 심지어는 상호에 이르기까지 의미를 부여해 짓는다. 그 이면에는 이름을 잘 지어 화를 피하고 복을 불러와야 한다는 의식이 뿌리 깊게 깃들어 있어 그 나름대로의 내력이나 뜻을 담기 때문이다. 천년의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이름 홍주와 백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홍성의 의미와 명칭은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인가?
충남도청소재지로서 새롭게 웅비의 나래를 펴고 있는 홍성이 2018년 홍주지명 역사 천년의 해를 맞는다. 이에 발맞춰 홍성의 새로운 100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홍주지명 천년의 해를 맞아 잃어버린 옛 홍주의 지명을 되찾고 홍주인의 얼을 되새겨 새천년을 맞이하자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천년홍주의 유구한 역사가 홍주와 홍성의 과거와 미래를 이을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기에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홍성은 원도심 공동화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충남도청을 중심으로 내포신도시 조성이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하면서 충남 서부권의 행정, 상업,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홍성의 주요 기능이 내포신도시로 옮겨감에 따라 홍성읍을 중심으로 원도심 기능이 쇠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은 조양문과 홍주아문을 포함 한 홍주성이라는 대표적인 유적지가 고스란히 남아있고 백야 김좌진, 만해 한용운 등 인지도 높은 역사인물들의 생가지가 소재한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기에 역사·문화도시라는 이미지 메이킹에 기본적으로 이점이 있는 도시이다.
이에 천년홍주의 유구한 역사를 다시 융성시켜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아 홍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충남도청 소재지로서의 위상과 정통성을 정립하는 동시에 역사의 중심도시로 부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홍주성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역사·문화에 초점을 맞춰 도시발전 계획을 세운다면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역사도시로 브랜드화해 홍성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다. 홍주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고 발전시키는 것은 미래도시 홍주발전의 주요과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