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서 긴꼬리투구새우 발견
작년 이어 운월리 논 3000㎡ 면적 곳곳 발견
2016-07-08 장윤수 기자
【홍동】 ‘살아있는 화석생물’로 널리 알려진 ‘긴꼬리투구새우’가 지난해 서식이 확인된 데 이어 올해도 홍동면 운월리 일원서 확인됐다. 홍동 운월리는 대표적인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지역이며, 이번에 긴꼬리투구새우의 서식이 확인된 곳은 김중호 씨가 재배하는 3000㎡ 면적의 논 곳곳이다.
과거 긴꼬리투구새우는 웅덩이나 논 주변에 흔히 서식하는 생물이었으나 농약 사용의 증가로 점차 자취를 감춰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환경 재배를 실시하는 운월리와 문당리 일원에서 지난해 서식이 확인됐고, 청정지역임을 입증하게 된 바 있다.
홍동면은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일체의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가장 높은 단계 친환경 농업인 유기농업을 전체 면적 비중 84.9%인 698ha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와 오리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지어 2014년에 전국 최초의 유기농업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8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중호 씨는 “다른 농민들과 함께 모내기가 끝나는 대로 서식하고 있는 투구새우 유충을 채취해 다른 지역으로 옮겨 내년에는 더 많은 투구새우가 번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긴꼬리투구새우는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있는 화석생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