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축제의 새 방향 찾아 나서다

마을대학 수강생 진안군 마을축제 견학

2016-08-18     장윤수 기자

3회째를 맞이하는 홍성군 마을대학 수강생들이 지난 5일과 6일, 전남 진안을 방문했다.<사진> 이번 방문에는 마을리더와 주민, 활동가 및 공무원 등 35명이 참가했으며, 제9회 진안군 마을축제 현장을 찾아 프로그램 체험 및 마을만들기 시스템 구축과 소가공 활성화 사례 등을 청취하기 위해 진행됐다.

진안군 마을축제는 마을별로 벌이는 잔치들의 날짜를 맞추고 삼굿체험이나 메기 잡기 등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진안군 마을축제 신애숙 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를 만든 의도가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며 지친 사람들끼리 힘을 내고 교류하자는 의도였고 지금도 주민끼리 즐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진안군은 단계별 사업추진을 최초로 도입한 지자체로, 군 자체사업으로 총 3단계 사업을 추진해야만 이후 중앙정부 정책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해 마을만들기 사업의 실패율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을만들기 시스템 사례 발표에서 강신욱 진안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은 “지원센터는 신규마을 발굴 및 교육, 사업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행정의 순환보직의 문제점을 보완할 전문성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주현 대표는 11가구가 50만원씩 모은 데서 시작한 용담마을사업부터 1000여명이 9억원을 모아 직매장과 로컬푸드 식당, 가공공장 등을 갖춘 진안마을주식회사 설립까지의 소가공 사례들을 발표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마을만들기를 통해 고령농, 소농, 가족농 등 다수의 개미군단을 모아냈던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현장학습에 참여한 홍성군의 한 주민은 “무더운 날씨고 교육이 많아 힘들긴 했지만 마을이 진짜 고민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홍성군 마을만들기 역량강화사업으로 운영 중인 마을대학은 ‘마을, 사람을 만들자’라는 주제로 △1차시 마을만들기의 이해 △2차시 홍성군 지역사례 등을 교육했으며 4차시는 오는 19일 오후 2시 홍북면 한솔기교육장에서 마을만들기를 위해 필요한 내용이 교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