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화상경마장 유치 절대 안돼
김연 도의원 5분 발언 통해 밝혀
홍성 화상경마장 유치 철회 촉구
충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홍성 화상경마장 유치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도의회 김연 의원(비례)은 30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한국사회의 도박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사행산업의 주요 역기능인 도박중독이 결국 주민의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홍성은 충남도의 균형발전이라는 맥락 하에 도청 이전에 힘입어 지역발전의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지역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파행이 불 보 듯 뻔한 화상경마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사행산업이 세수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고 하지만 화상경마장이 들어 선 천안 두정동 일대와 대전의 월평동 일대의 변화를 보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대전 월평동은 술집과 퇴폐 업소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환락가로 전락해 버렸고 천안 두정동은 주말이면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불법주정차와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사행산업이 지역주민의 안녕과 복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남도는 아직까지 어떤 정책이나 전략을 통해 위험관리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도내 사행산업에 대한 대책과 전략을 준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19명의 도·시·군의원은 기자회견을 열로 도박중독으로 지역을 황폐화시키는 홍성화상경마장 유치 반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화상경마장 유치와 관련한 논란이 도내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도박중독자 양산으로 가정파괴와 지역경제 파탄 등 지역사회를 황폐하게 만드는 한국마사회의 화상경마장 설치계획을 즉각 철회해 줄 것과 주민 여론수렴 없이 화상경마장 신청서에 동의한 홍성군은 지역주민에게 사죄하고 동의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화상경마장은 홍성뿐만 아니라 충남도내 어디에도 들어올 수 없도록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