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얼음 수급체계 단서자료

우리마을 문화재 -홍성읍 오관리 목빙고
2005년 세광엔리치 정문으로 이전

2016-10-10     장나현 기자

홍성읍 오관리 목빙고는 세광아파트가 건축되기 전인 2004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하면서 확인됐다. 본래 이 일대 지명이 빙고치(氷庫峙) 혹은 빙고재라 불리던 곳으로 빙고가 있었던 자리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17세기에 만들어진 목빙고는 과거 홍주목의 관아 부속시설(홍주성 서문빡 서북쪽 100지점)이었다. 기존의 석빙고가 아닌 목빙고 유적은 조선시대 얼음 수급체계와 빙고의 위치 및 구조 등을 밝혀내는 중요한 단서다. 

빙고는 남북방향의 자연경사면을 따라 장방형의 형태로 굴광해 축조됐다. 잔존 유구 길이는 2386cm, 너비 550cm, 깊이는 150cm 정도 된다. 발굴조사 당시 세광엔리치타워 102동 자리에 있던 것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세광엔리치 정문 앞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