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하나에서

신년 축시

2017-01-05     신소대<한국문인협회 홍성군지부장>

이 세상 사람 모두 나그네이듯
별과 달 대신하여
우울이란 우울 모두 안고
촛불로 뒤덮인 12월의 밤

더듬어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미래를 알 수 없는 슬픔이 넘치는가
그렇게 슬픔만 넘치는 삶이라면
나는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겠다

말로만 다하는 이 세상이라면
갈수록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을 돋아 힘차게 울리는
하루를 깨우는 새벽 닭 울음소리
이 세상 다시 깨우려는 소리로 들려

정유년 아침 환한 마음 안고 너에게 가는 것은
희망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서다
훗날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애써 이유를 말하지 않고

네 심장으로 타오르는
떠오르는 태양아래 서서
이 세상 하나뿐인 세상 열어
 
다시 한 번 영원과 초월을 꿈꾸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