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 농사·마을 안녕 기원

2월초하루 머슴의 날 행사

2017-03-06     이선영 기자

【구항】 액운을 쫓고 풍년 농사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음력 2월 초하루 머슴의 날 행사가 구항면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렸다. 지난달 26일 구항면 황곡리 하대마을과 지정리 묵동마을에서는 △선돌 △들돌제 △유황제 △숲제가 개최됐다. 황곡리 하대마을 주민 60여명은 마을입구에 있는 설돌·들돌에 제를 지내고 한 해 동안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소망을 빌었다.

지정리 묵동마을 주민 100여명도 이날 600여년 동안 마을 수호목으로 마을입구에 서있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숲제’를 올리고 무병장수와 지정리 묵동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숲제·유황제는 이 마을의 오랜 제례풍습으로 수호목·공동우물에 금줄을 두르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제를 올린 다음 윷놀이와 농악 등을 통해 마을주민의 화합을 다진다. 또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구항면 오봉리 거북이상 앞에서 구항면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기원제를 지냈다.

공리마을 등 구항지역 10여개 농어촌마을에서는 이날 윷놀이와 풍물놀이 등을 통해 마을의 평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주민화합을 다지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