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詩] 석공에게

2017-09-01     한희나<홍성도서관 문예아카데미 회원>

당신과 나에게는
벽이 있었다
무니지 못할 벽
무녀서도 안 되는 벽
무니고 싶은 벽

사랑할수록 굳어가는
내안의 고독이여
그리워할수록
굳은 살 백이는 침묵이여

하나의 완성된 예술작품을 위해서
석공은 오늘도 망치로
굳은살을 쪼아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