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유치원 눈물의 졸업식

홍성 최초의 사립유치원 96회 졸업식 끝으로 폐원

2018-02-25     김옥선 기자

“오늘의 인연 잊지 말자, 얘들아….” 홍성유치원 박해인 교사와 이정희 원장이 졸업식 축사 중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홍성유치원이 지난 14일 제96회 졸업식에서 17명의 원아 졸업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홍성유치원 박재진 이사장은 “환경적 상황으로 아쉬운 마음을 간직하고 폐원을 결정했다”며 “많은 이들이 내포신도시로 빠져나가면서 교회에서 더 이상 유치원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졸업식에서 “내가 어렸을 때는 유치원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다닌 경험도 없다”며 “우리 원아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늘 기도할 것이며 우리 부모님들도 자녀의 꿈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줘 그 꿈을 키워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희 원장은 “우리가 인연이 됨을 잊지 말고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유치원은 홍성제일교회 부설유치원으로 지난 1920년에 개원한 홍성 최초 사립유치원으로 약 5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