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정부예산 6조원 시대 연다

올해보다 5759억 원 증가
내포지구대 증원 개편돼

2018-12-13     김옥선 기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6조 원 시대를 개막한다. 양승조<사진> 지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 내년 정부예산 469조 5700억 원 가운데 충남 현안 사업 관련 국비는 국가 시행 2조 2649억 원, 지방 시행 4조 1214억 원 등 모두 6조 386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정부예산은 올해 최종 확보한 5조 8104억 원보다 9.9% 상승한 5759억 원이 많고, 지난 9월 정부안 확정 이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신규 및 계속 사업 63건에 2128억 원을 증액시킨 규모로 역대 최고 성과로 평가된다.

내년 정부예산 가운데 총 사업비 1조 702억 원에 달하는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꼽힌다. 당진∼천안 고속도로의 일부인 당진∼아산 고속도로는 지난 200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나, 서부내륙(제2서해안) 고속도로로 인해 사업 추진이 보류돼 왔다. 이번에 포함된 정부예산은 설계비 10억 원으로 사업 추진 15년 만이다. 당진∼아산 고속도로는 현재 설계 중인 대산∼당진 고속도로와 함께 충남 동서축을 연결하는 고속 교통망으로 물류 수송 및 교통 체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숙원 사업인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도 처음으로 기초 및 실시설계비 18억 5000만 원을 국비에 담는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국비 1556억 원을 포함, 총 3300억 원을 투입해 15개 시·군에 18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우선 보령·서천·홍성·태안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역대 R&D 최대 규모로 지난 10월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은 사업 추진 첫 해인 내년 71억 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528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혁신공정센터를 설립하고, R&D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내포신도시는 복지·문화·체육 시설을 대폭 확충하며 환황해 중심도시 비상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저출산 극복 및 맞벌이 가정 양육 환경 개선을 위해 홍성 가족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홍성경찰서 내포지구대가 증원 개편돼 새 청사를 건립, 치안 서비스가 향상된다. 이밖에 정부지방합동청사 68억 원, 자동차대체부품인증센터 15억 원, 국립 서해안 기후대기센터 1억 9000만 원 등을 반영시키며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6월 당선 직후부터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기재부를 잇따라 찾고 지역 국회의원 등의 정당을 초월한 지원에 힘입어 다양한 사업을 정부예산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라며 “역대 최대 규모 국비를 토대로 민선7기 2년차인 내년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발전해 나아가기 위한 주춧돌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