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과 건강한 가정 만들기 중요

군의회 복지정책 간담회
복지에서 가정문제 접근

2019-01-24     김옥선 기자

군의회가 21일~30일까지 복지관련 기관·단체와의 간담회를 열고 복지정책에 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이번 간담회는 영·유아·아동, 여성·가족, 장애인, 노인, 청소년 등으로 나눠 분야별 주제토론과 기관·단체별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군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문병오 위원장은 “다양한 복지 관련 요구가 존재하고 있지만 이를 현장에 적용시키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다양한 의견 청취, 네트워크 구축, 홍성군만의 복지정책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영·유아·아동 관련 간담회가 홍성군 어린이집연합회, 지역아동센터 연합회, 홍성초등학교 학부모회, 내포초등학교 학부모회,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사랑샘,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자 등과 홍성군 가정행복과 김성호, 이오균 팀장과 안기억 복지정책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드림스타트에서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영·유아·아동들에 대한 지원사업도 중요하지만 부모 교육과 건강한 가정 만들기를 위한 복지정책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성군 어린이집연합회 홍은유 회장은 “아이를 키우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출산장려금 등이 지급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가정행복과 이오균 팀장은 “부모교육 법제화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대만에서 평등권의 문제로 법제화가 폐지된 후 지원 사업으로 전환해 실시하고 있지만 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다 보니 재정 자립도가 낮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포초등학교 학부모회 한영순 회장은 영·유아·아동에 대한 군의 신규 사업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김성호 팀장은 “그동안 출산정책이 주류였다고 하면 올해는 아이 키우기 좋은 군으로 방향을 전환해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공동육아나눔터와 아동통합지원센터 외에 홍성초와 홍주초에 방과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체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오균 팀장은 “놀이터 그늘막 설치, 어린이집 놀이기구 구입, 느티나무 어린이집 자연놀이터 설치, 친환경자재로 만든 인테리어 지원, 보육교사 처우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립형지역아동센터 한영희 센터장은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저소득층이나 우선보호대상자 아동이다 보니 이런 가정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며 “가정이 건강해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안기억 과장은 “알코올, 가정폭력 등의 가정문제로 청소년들의 이탈현상이 심각한데 심리치료서비스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가정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복지정책에서 가정 문제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자인 조혜윤 씨는 “안전한 돌봄이란 물리적 돌봄만이 아니라 정신적 안정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며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한 만큼 엄마에 대한 양육 상담 등 폭넓은 상담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기억 과장은 “현재 아동심리지원서비스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상이 제한되어 있어 일반으로 대상을 넓히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