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문화관광재단 설립 공청회

군민 설문조사, 경제성 모두 긍정적 판단 결과
존재하는 반대의견 들을 수 없었던 점 아쉬워

2019-07-26     황동환 기자

홍성군(김석환 군수)은 지난 19일 홍성군청 대강당에서 (가칭)홍주문화관광재단 설립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해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주민공청회는 (사)한국문화정책연구소 유천 교수(경희대)의 ‘홍주문화관광재단 설립 타당성 용역결과’에 대한 보고가 있은 후 6명의 패널들이 ‘주제토론’을 맡았다. 이어 주민들과 패널들이 함께하는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유 교수는 홍성군민 3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하면서 “전문적인 기관의 설립이 관광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화관광재단의 설립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설문조사 결과 재단의 운영이 문화와 관광을 융합하는 방향으로 갈 때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군민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재단설립에 따른 경제성 분석결과 비용대비 편익이 1.176으로 나오면서 재단 설립자체가 경제성도 있는 사업으로 판단했다.

토론자 패널 6명이 다룬 주제는 △지역문화정책과 지역문화재단(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선임연구원) △홍주문화관광재단의 역할(문옥배 당진문화재단 사무처장) △문화관광재단과 지역내 문화주체간 거버넌스 방안(손선미 청운대 관광경영학과 부교수) △문화관광재단의 성공적 운영방안(한상복 충남음악협회 회장) △홍주문화관광재단 설립의 필요성(최철 홍성군관광두레 PD) 등이다.

한편, 문화관광재단 설립이 시기상조라며 반대하는 문화계 인사들도 있었으며, 군민이 주도해야할 문화예술사업을 관이 주도해서 되겠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또 문화와 관광을 결합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번 주민공청회와 관련해 홍성문화원 유환동 원장은 “특별히 할말이 없다”며 다만 “반대의견들도 폭넓게 듣는 공청회가 됐어야 하는데, 찬성 쪽 의견만 개진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개최된 주민공청회는 앞서 지난 4월 군청회의실에서 열렸던 ‘홍주문화관광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이후 재단설립의 타당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군의 재단 설립을 우려의 시각으로 보는 군민들이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야할 군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