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지역 초등학교 살려야 한다"

이두원 의원, 면 초등학교 지원 조례 위한 공청회 18일 개최
학교발전기금 모금에 따른 인센티브 예산 지원이 주요 골자

2009-08-13     윤종혁 기자
홍성군의회 이두원(서부․결성․은하) 의원이 면 지역 초등학교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앞두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는 18일 화요일 오후 2시 홍성문화원에서 열리며 초등학교 교장, 교육청 관계자, 학교 운영위원장, 초등학교 동문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두원 의원은 "자꾸만 면 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자 '면 소재 초등학교 발전을 위한 자조금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일방적 지원이 아닌 학교와 동문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한데 힘을 모아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하면 그에 기반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형 지원을 위한 조례(안)"라고 설명했다. 

학교발전기금 모금 편차 심해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면 지역의 초등학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읍내에 살고 있는 학부모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는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지역 주민들의 노력을 모으고 군 차원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동문들과 마을주민, 학교 관계자 등이 학교발전기금(자조금)을 모으면 그 금액의 300%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군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즉 1년 동안 학교에서 500만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모으면 1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학교 별 지원 금액의 상한선을 5000만 원으로 제한했다. 지원금은 △창의력개발을 위한 문화예술 등의 방과 후 학교 개설 △외국어 능력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생활체육 등 학교체육 외의 스포츠교실 마련 △취미 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지원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관련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에만 쓰일 수 있도록 제한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의원은 "조례(안)를 만들기에 앞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번 공청회를 마련했다. 공청회에서 발전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불과 몇 년 안에 면 지역의 많은 학교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힌다. 지역 주민들이 살아가는데 크나큰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행정기관과 주민 등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면 지역에 위치한 15곳의 초등학교 중 홍동초등학교가 2135만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모았으며, 은하초등학교와 배양초등학교는 학교발전기금을 전혀 모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주신문 제85호(2009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