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딸! 이성진, 아시아‘양궁 여왕’등극!

亞선수권서 개인전 및 단체전 金 ‘2관왕’차지

2007-09-20     이범석 기자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에 또 한번의 경사가 났다.

이성진(22, 전북도청)선수가 제15회 아시아 양궁선수권 대회서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성진은 중국 시안의 산시 코카콜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 양궁선수권 대회에서 17일과 19일 치러진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아시아의 양궁여왕으로 등극했다.

이성진은 17일 대회 둘째 날 여자 리커브 결승전에서 궈단(22.중국)을 108-105(120점 만점)로 꺾고 우승한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윤옥희(22, 예천군청), 안세진(26, 대전광역시청)과 호흡을 맞춰 일본을 슛 오프(단체전 엔트리가 1발씩 총 3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44-241로 물리치고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성진은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금메달 갈증을 풀었다.

한편 이성진은 2005년 세계선수권 개인·단체전을 휩쓰는 등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한 반면 아시아선수권 개인전에서는 2003년 3위에 이어 2005년에도 4위에 그치는 등 인연이 닿지 않았다.

대회를 마친 이성진 선수는 “꼭 우승하고 싶었다. 지난 2003년과 2005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한 경기라서 꼭 우승하고 싶었고 결국 우승 했다”며 “(박)성현 언니가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달성했듯이 나도 꼭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선수권(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과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다”며 “내년 베이징올림픽 역시 도전하겠다. 아직 운이 따르지 않아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아시안게임도 앞으로 기회가 올 것”이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반면 직전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윤옥희(22.예천군청)는 8강전에서 홈 이점을 살린 궈단에게 아쉽게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한데 이어 안세진과 김희정 역시 16강전에서 각각 손혜영(북한)과 쳉리웬(대만)에게 패해 이번 대회에서 이성진 선수의 메달은 더욱 값진 수확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