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 조짐

곳곳에서 기부행위 관련 움직임 눈에 띄어
선관위 "불법선거운동 반드시 뿌리뽑겠다"

2009-09-25     윤종혁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 분위기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지난 15일 홍성읍 모 식당에서는 50대 남성 3명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에 대해 거론하며 "이번 추석에 성의를 보여야 되지 않겠느냐"며 특정 단체에 대한 구체적인 금액과 전달방식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농촌 지역에서 일부 사람들은 "조합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번 추석 명절에 뭔가 돌리지 않겠느냐"며 노골적으로 기부행위를 바라기도 했다. 

내년에는 6․2 지방선거를 비롯해 농․축협 조합장 선거 등 많은 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세 확산에 분주하며 출마 후보자들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지지를 부탁하거나 세 규합을 하며 부당한 거래가 오고간다는 제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내년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A 씨는 "솔직히 이곳저곳에서 접촉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물론 거부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다. 그렇지만 선거에 지더라도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기부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불법선거가 뿌리 뽑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중점관리 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추석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행위 사례는 추석을 명목으로 의례적이거나 직무상의 행위를 벗어난 선물 등 금품․음식물 제공행위, 세시풍속행사 등 선거구민의 행사모임에 금품 등을 찬조하는 행위, 추석인사 등을 명목으로 하는 위법한 현수막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