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의 최대 변수 '신종플루'
[수능 D-10일 이모저모]
2009-11-02 이은주 기자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신종플루라는 복병을 만나 이번 수능의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수능 시험을 10여 일 앞둔 채 신종플루 감염자의 50% 이상이 면역력이 약한 학생 인 것으로 나타나 교육계가 비상사태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주 광천고등학교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학생환자 6명으로 인해 광천고는 3일간 임시휴업 했고 각급 학교에서는 약간의 의심환자에 대해 등교중지조치를 취하는 등 환절기로 인해 군내에서 면역력이 약한 학생환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혹시나 수능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며 가뜩이나 시험으로 인해 초조한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충남도교육청은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학교는 홍성고 18실, 홍성여고 16실, 홍주고 16실, 예산고 25실, 예산여고 20실의 5개교로 수능 예비소집일인 11월 11일 소집 장소에서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 실시 후 조치 등 안정적인 수험장 분위기 확립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시험당일에는 홍성의료원에 병원시험장 1곳을 마련하고 6명의 감독관과 책임자를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확진환자와 의심환자를 위한 별도의 시험실을 마련, 홍주고등학교시험장에 4실(남학생, 여학생 각 2실씩)과 나머지 시험장학교에 각각 2실을 설치하여 보건교사 2명과 의사 1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의심환자 발생 시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병원시험장에서 응시하도록 조치하고 경미한 환자는 격리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D-13일, 서서히 다가오는 수능 시험일에 수험생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불안감이나 욕심이 지나쳐서 무리수를 두기 마련이다. 재수생들과 고3수험생들이 막바지 수능준비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적을 차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점검하는 마음가짐과 자칫 소홀할 수 있는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남은기간 동안의 효율적인 건강관리와 학습전략을 정리했다.
◇마무리 학습 전략=남은 10여일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습 범위를 넓히며 새로운 것을 익히기보다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고 취약한 영역, 단원, 유형을 보완하는 학습이 가장 효과적이다. 문제를 풀때는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제한된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수험생의 생체 시계를 수능 시험 시간표에 맞춰 영역별, 문항별로 시간을 안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문제집이나 내용에 손대지 말고 지난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고사 문제 중 틀린 문제(오답노트) 위주로 점검해 나가야 한다. 모의고사에서 내가 틀린 문제가 가장 좋은 문제집이므로 기출문제를 정리하면서 문제 유형과 문제의 소재가 되는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리영역은 인문계열이든 자연계열이든 올 수능 시험의 키포인트이므로 변별력이 역대 최고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출제비중이 높은 행렬, 수열,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함수의 극한과 연속성, 다항함수의 미분법, 다항함수의 적분법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언어영역은 어휘를 알면 글의 취지, 출제 의도가 보인다. 유형이 정형화된 쓰기, 기출문제를 정리 한다. 신문, 사설, 논평, 칼럼 등 짤막한 글을 매일 하나씩 분석적으로 독해하도록 한다. 학습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 범위설정 및 시간안배와 함께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각 영역의 평가의도와 출제유형 등 시험 전반에 대한 전체 구도를 확인하며 시간의 효율성과 학습의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도움말= 홍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부장 김기복 교사>
◇수험생 건강관리요령=첫째, 최소한 5~6시간 숙면을 취해야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으므로 수면 리듬을 잘 조절해야 한다. 의학적 상식에 따르면 잠에서 깨어난 후 2시간이 지나야 두뇌가 활성화 된다. 밤에는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는 6시 30분 이전에 기상해야 한다. 둘째, 시험을 앞두고 청심환을 복용하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이는 한방에서 심장의 열을 내려 졸중풍을 치료하는 약으로 건강한 사람이 함부로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삼가해야 한다. 셋째, 아침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 하므로 탄수화물 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지방질 음식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고,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도 약해진다. 당분을 섭취하고 2시간 후 가장 학습효과가 높기 때문에 수능 당일에는 시험 시작 2시간 전 쯤 가볍게 식사를 한다. 좋은 단백질은 생선 두부 달걀 등에 많다. 비타민은 해조류나 야채를 통해 섭취한다. 단, 과식하면 뇌에 있어야 할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뇌 활동이 둔화되므로 평소의 70~80% 정도 먹는 게 좋다. <도움말-홍성한방병원 박영준 원장>
◇기타=수학능력시험일 전날에는 미리 시험장과 교통편을 확인하고 여유있게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험생은 시험당일 수험표와 주민등록증 또는 본인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시험실 반입금지 물품을 숙지하여 가져가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면 휴대용전화기, 디지털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오디오플레이어, 시각표시 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가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