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순환도로 '백제의 미소길'로 재탄생
충남도, 문화와 이야기 있는 걷고 싶은 숲길 조성
2009-11-09 이종순 기자
'백제의 미소길' 생태 탐방로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살려 숲길을 조성하되, 맨발체험을 할 수 있는 황톳길과 숲길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소공원 여섯 곳, 생태학습 공간 한 곳, 쉼터연못 한 곳, 가야산 자생식물 군락지 두 곳 등을 만들어 자연과 함께 걸어가며 느끼고 체험할 수 공간으로 탄생될 전망이다.
특히, 숲길전문가를 설계에 참여시켜 제주도의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에 견줄 수 있는 숲길 조성을 바탕으로, 가야산자락 곳곳에 숨어있는 백제의 미소인 '서산 마애삼존불'을 비롯한 여러 역사․문화유산을 경험하고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길을 만들어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명품 숲길인 '백제의 미소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그동안 가야산의 생태보전과 환경훼손을 이유로 사업을 반대해온 시민단체와의 갈등으로 2년여 동안 사업이 미뤄지는 진통을 겪어 왔으나, 지난 7월 시민단체와 '생태탐방로'로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이러한 계획으로 탄생되기까지는 초기에 충남도와 시민단체가 평행선을 그리며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었으나, 서로 대화를 통한 이해와 신뢰를 쌓아가며 지역을 위해 어떤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공감을 형성하면서 합의가 이뤄져 지금과 같은 생태탐방로 계획으로 전면 수정을 하게 된 것.
충남도 관계자는 "가야산 순환도로(백제의 미소 길)를 백제시대 서민문화가 꽃피었던 내포문화의 특색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가 있는 아름다움 숲길로 만들어진다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