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길이 큰 도움으로

2009-12-11     박수환 기자
겨울철이 되면서 난방비지원, 외로움의 증가 등 복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2009년은 불경기와 신종플루로 더 많은 복지가 필요하지만 관심과 예산은 필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수시로 변화하는 사회복지정책만으로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복지에 대한 인식 점검, 복지시설과 기부의 활성화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복지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 한명 한명을 놓치지 않고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4회에 걸쳐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복지에 대한 관심 점차 줄어들어
2.성공적인 지역사회 복지
3.홍성군의 복지 발전방향
4.나눔문화의 필요성

정부와 지자체에서 실천하는 복지보다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있다. 주민들의 관심이다. 먼저 관심을 갖기 이전에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복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서로 상부상조해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생각해야 된다. 또한 현금이나 물건이 수단이 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부족한 부분에서 발휘하는 것도 복지에 속한다. 

실질적으로 복지대상자들은 사계절 중 겨울이 제일 힘든 계절이다. 연말연시에 도움의 손길이 많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이다. 옛말에 '십시일반',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등 어려운 일도 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 이런 속담들이 실천될 때이다. 

먼저 나눔문화의 효과를 알아보자. 지난 1997년부터 12년간 방송을 해온 '사랑의 리퀘스트'란 프로그램을 보면 전화 한통 당 1000원의 기부금을 받아 어려운 이웃을 도와준다. 1000원이라는 금액은 일상생활에서 그리 큰돈이 아니다. 하지만 표시되는 금액을 보면 몇 억원은 훌쩍 넘어간다. 여기에 기업체의 지원까지 이루어져 지난 2007년까지 약 610억원을 모금했다. 후원금은 6000여명에게 전달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런 물질적인 나눔문화 말고도 봉사의 의미로 어려움을 극복한 서해안유류피해사건을 꼽을 수 있다. 서해바다 위에 기름이 떠 있을 때 국민 모두가 자원봉사자가 되어 다시 철새가 찾는 서해안을 만들었다. 일부러 찾아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학교에서 나일론 소재의 옷을 수거해 흡착포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학생들, 몸이 불편해 지원금으로 도와주는 사람들 등 불편한 사항이 여러 가지 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써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이제 홍성군도 이러한 나눔문화의 확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홍성군에서 이뤄지는 복지는 대부분 단체에 의해 이뤄진다. 군이나 지자체의 협조가 아니더라도 새마을부녀회,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 단체에서 모금과 봉사활동이 이뤄진다. 다르게 생각해 본다면 󰡐단체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의 나눔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는가󰡑라고 물음을 던질 수 있다. 단체나 어떠한 계기가 없더라도 나눔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약 옆집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다면 일주일에 몇 번이고 찾아가 인사드리는 것도 나눔활동이 된다. 자신의 시간을 나눠 할머니 안부를 걱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금 겨울이 찾아왔다. 내가 힘들다고 주변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말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겠다. 처음부터 큰 것을 원하면 안 된다. 먼저 우리 주변을 살펴 어려운 이웃 한명 한명을 놓치지 말고 나눔문화를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