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인구 자꾸 줄어드네
충남도 전체인구는 7년째 상승곡선 그려
2010-02-08 한관우 편집국장
지난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충남도내 주민등록 인구(외국인 포함)는 207만5249명으로 2008년보다 1.0%인 2만1458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충남도청이 이전해 오는 홍성군은 전체인구가 2008년 8만9231명에서 2009년 8만8865명으로 336명(-0.6%)이 줄었다. 예산군은 전체인구 8만9242명에서 932명(-1.0%)이 줄어든 8만8310명으로 홍성군에 비해 3배가 줄었다. 내국인 기준으로 홍성군은 545명(-0.6%), 예산군은 981명(-1.1%)이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은 홍성군이 지난 2008년 1055명에서 2009년 1234명으로 무려 17%가 증가했다. 예산군은 2008년 1098명에서 지난해 49명(4.5%)늘어난 1147명이다.
특히 홍성과 예산군은 충남도청이전 신도시가 조성되는 지역으로 신도시 건설에 따라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은 기존의 도시경쟁력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도청신도시 건설에 따른 기대와 맞물려 인구가 증가해야 할 상황에서 인구 감소는 기존 도심의 공동화 현상의 전초전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해 관심이 끌리고 있다. 원도심의 공동화를 막기 위한 대안과 정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한편 충남도의 인구증감 유형을 살펴보면 △내국인은 203만7582명으로 지난해 201만8537명에 비해 1만9045명(0.9%)이 증가했다. △외국인은 3만7667명으로 지난해 3만5254명 보다 2413명(6.8%)이 늘었고 △세대수 또한 82만7846세대(세대 당 평균 인원수 2.46명)로 전년대비 1만4975세대(1.8%) 늘어나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 인구수는 남자는 50.7%(105만2267명) 여자는 49.3%(102만2982명)으로 지난해와 큰 변동은 없었다. 인구변동 요인으로는 천안시를 비롯한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단지 조성과 신규기업유치(817개소)에 따른 종사원 증가 등 인구의 사회적 이동과 도시화에 따른 출산연령대의 청년인구가 유입된 △아산시 6.4%(26만4324명)△계룡시 3.3%(4만2941명) △당진군 1.8%(14만1952명) △연기군 1.2%(8만1068명) △천안시 0.7%(55만1423명) 등 6개 시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출산에 따른 인구의 자연감소와 신규취업에 따른 대도시로의 전출이 많은 △부여군(-1.4%) △청양군(-1.3%) △예산군(-1.0%)등 10개 시군의 인구는 감소는 더욱 고착화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구구조면에서는 유아 및 학생 인구(0~19세) 비중은 23.3%(47만4241명)로 매년 감소추세이나, 경제활동 참여 인구(20~64세)는 61.9%(126만2093명)로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었다.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중은 14.8%(30만1248명)로 고령화 추세가지속적으로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충남도내 총인구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은 전년대비 6.8%(2413명)가 늘어난 3만7667명으로 서천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국적별로는 중국이 1만7520명(46.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5140명), 인도네시아(2249명)등이 뒤를 이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도의 인구증가는 천안과 아산, 당진 등에 도내 기업체수 1만1656개의 절반이 넘는 5849개(50.1%)가 입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대규모 산업시설을 유치하거나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특단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