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니라면

[시가 있는 마을]

2010-02-19     홍주일보

당신이 계시기에
미우면 밉다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할 말 다하고 살고 있어요.
당신이 계시기에 나는
3․1만세의 우렁찬 함성 되뇌면서
당신의 칼날 같은 절개 되새기면서
대한의 시민으로
주인 노릇을 하고 있어요.
당신이 아니 계시면
저 해와 달도
내 것이 아닌 양 잊었을 거예요.

당신이 아니라면
깜깜한 어둠속에서
내가 나를 돌아보지 못하였을 거예요.

 

 

 

 

 

 

 



권기복(한국문인협회홍성군지부 부지부장, 홍주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