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 복원 위해 성벽 석재 보존관리 시급
2010-03-12 전상진 기자
홍주성 서·북문 문루 및 성벽 돌로 추정되는 석재가 서․북문지 일대 곳곳에 눈에 띄고 있어 보존 관리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높다.
홍주성 서문 문루석으로 추정되는 석재가 있는 곳은 홍주초등학교 본관 뒤. 이 석재는 목재 문설주를 끼워 넣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두 군데의 홈이 나있어 더욱 서문 문루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홍주초등학교 정규선 교장은 "홍주초등학교 건립 당시 많은 석재들이 나왔고 아직도 땅 속에 묻혀 있는 석재들이 많다. 건립 당시 일을 참여했던 사람들의 의견 등을 듣고 석재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며 "두 군데 홈이 나있는 석재 말고도 학교 정문 옆에 의자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4개의 석재도 문루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교장과 함께 서·북문지 일대를 둘러보며 조사한 결과 길가 곳곳에 성벽 돌로 추정되는 돌들이 방치돼 있고, 가정 집 정원석이나 담벽 돌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 교장은 "홍주성 복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기존의 성벽 돌을 최대한 활용해 복원하는 것이 원형복원을 위해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당장의 보존 관리가 어렵다면 홍주성 서·북문이 있을 당시의 석재를 문화재전문위원 등의 고증을 받아 석재에 일련번호 등을 표시해두는 것이 더 이상의 훼손을 막고 복원을 위한 석재활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홍성군이 좀 더 문화재 보존 관리에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에 따르면 "서·북문지 일대의 성벽 돌에 대해 현재 사진촬영은 마쳤고, 미처 파악하지 못한 문루석 등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를 통해 보존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당장 석재들을 옮기기는 어렵고 홍주성역사관 건립 이후에 야외광장으로 옮겨 홍주성 복원 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련번호 표시는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최대한 옛 성벽 돌을 활용해 원형복원에 가깝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