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 최한권 상사 모금운동 펼쳐
홍성고동문회, 구항 신곡리 출신 45회로 밝혀져
천안함이 침몰한 지 20일 만인 지난 15일 함미부분 인양작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시간부터 홍성군민과 홍성고 동문들의 눈길도 백령도를 향했다. 이번 사고에서 구항면 신곡리 출신의 홍성고 45회 졸업생인 최한권 상사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최 상사는 침몰 당일 기관조정실에 6명의 동료가 함께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함미부분을 인양한 15일 현재 시신확인자 명단에 최한권 상사가 포함돼 있지 않아 가족과 동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한권 상사에 대해 홍성고등학교 재학시절 담임을 했던 현 홍성고 장재현 교장은 사고 다음날 실종자 명단을 보고 모교 45회 졸업생이라는 확신이 들어 해군에 문의했으나 확인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며 본지에도 확인을 의뢰했다. 장 교장은 "최 상사를 고교 때 담임을 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했다"며 "해군에 입대하고 홍성여고 재직당시 최 상사가 인사를 하러 직접 찾아 왔었다"고 회고하고 "특히 올해 초에는 최 상사가 부인과 자녀들을 데리고 '상사로 진급해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홍성고 교장실로 찾아와 장시간 대화를 나눴는데 사고를 당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고등학교총동문회(회장 현상섭)은 "모교 45회 졸업생인 최한권(해군 상사) 동문이 천안함 기관실에 근무하다 이번에 사고를 당했다"고 밝히고 "최한권 동문의 무사귀환을 빌며 모교 총동문회에서는 위로성금을 모금하고 있다"며 "군민과 동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성고 동문들은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각 지역동문회와 공동으로 최한권 동문돕기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홍성고동문회 홈페이지에는 최 동문을 추모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최 상사와 동기로 기별체육대회 대회장을 지낸 박만식 동문은 "저희 45회 최한권 동기의 비보에 동문 선후배님들의 성원에 감사 드린다"고 말하고 "저희 45회에서도 그 뜻을 같이하려 한다"고 밝히고 "홍고 선후배의 사랑이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모금계좌는 △농협 473010-55- 000087 △국민은행 392001-04- 079784 △예금주 '홍성고등학교총동문회'. 기타 자세한 문의는 총동문회 (041-631-0710)나 이순만 사무총장(011-431-9377)에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