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 개막, 표심공략 총력전
한나라당, 21일 복개주차장 대규모 유세
이완구 전 지사, 이규용 후보 지원 나서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0일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지방선거 지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홍성지역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이완구 전 지사의 행보다. 우선은 이 전 지사가 한나라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고향인 홍성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홍성지역은 이완구 전 지사의 고향인데다 불출마로 인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원성과가 어떻게 나타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지난 13일 갈산장날 을 맞아 시장 곳곳을 누비며 이규용 군수후보를 비롯한 한나라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지사의 지원행보는 지난 12~13일에 이어 21일 오후 3시부터 홍성읍 복개주차장에서는 공식선거운동이후 첫 대규모 유세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홍성장날이면서 첫 휴일 유세전이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이완구 전 지사를 비롯해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 원희룡 의원, 나경원 의원 등이 총출동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청권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가늠케 하고 있다.
이 전 지사는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선거를 돕겠다"고 밝힌 이후 당 소속 시장군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전지사의 적극적인 지원 유세에 대해 정치권에선 당연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 전 지사가 향후 정치 활동의 토대가 될 이들에 대한 지원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풀이다.
한나라당은 이완구 전 지사가 이규용 군수후보의 측면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번 선거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한나라당 후보들로서는 홍문표 전 의원이 현재 공기업 사장이라는 이유로 직접 선거전에 뛰어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행보는 이번 선거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김용일 후보 읍면 순회 7대
핵심공약 발표, 지지 호소
민주당 김용일 군수후보는 지난 20일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홍성군 11읍면을 순회하면서 7대 핵심공약을 발표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7대 공약은 선거공약서를 발간하면서 총 60개 세부공약 중 우선순위를 가지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일 후보의 공약발표는 정책선거 및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추진되는 메니페스토 원칙에 부응하는 것으로 7대 공약의 세부실천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등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 전면 실시 △복개주차장 지하화 후 홍성천 자연하천 복원 및 공원화 △고암 동양미술센터 설립 및 문화예술복합단지 추진 △용봉산 산악·레저·관광·휴양단지 조성 △홍성읍 5개 권역 개발사업 - 주민참여형으로 추진 △광천읍 종합개발계획을 수립, 옹암포구 전통복원 사업 : 옹암포구를 중심으로 전통-생태-쇼핑의 순환적 관광테마 만들기 △행정 개혁 등의 공약을 발표한다.
자유선진당, 24·26일 당직자 총출동,
김석환 후보 전격 지원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지난 20일 오전 예산읍 예산시장 일대에서 열린 6.2지방선거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에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한 정당이 누구냐"며 예산시장 일대와 천안시 신부동 천안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서 잇따라 거리유세를 갖고 "애초부터 천안함의 북한 연루 가능성을 배제하고 세종시 수정추진으로 충청도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한나라당과 안보관에 문제가 있는 민주당 후보에 절대로 표를 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석환 홍성군수 후보 지원을 위해 이회창 총재 등 당직자들이 총출동해 오는 24일 광천장과 26일 홍성장에 맞춰 대규모 유세전을 펼치며 기선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김석환 후보는 "정책으로 경쟁하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소신"이라고 밝히고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군수는 정치가가 아니라 행정가이며, 살림꾼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하며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무소속의 조성미 후보와 한기권 후보도 거리유세 등을 통해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북풍(北風) 노풍(盧風),
지방선거 변수로 떠오르나
공식선거운동 첫날, 공교롭게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등 민감한 일정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이명박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시기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필승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열전 13일간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08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로,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전․현 정권간의 대결구도로 흐르고 있어 여야 모두 불퇴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각 당은 선거운동 첫날 중앙당 차원의 대대적인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본격 선거운동 첫날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공식 발표되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선거전에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의 흐름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혼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우선 충남에선 세종시 민심의 향배가 표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종시 원안 사수를 내건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와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뒤좇는 형국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888명, 교육감 16명, 교육의원 82명 등 총 3991명의 <풀뿌리 지역일꾼>을 선출하며 평균 경쟁률은 2.5대 1이다. 이번 선거에선 사상 처음으로 <1인8표제>가 도입돼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