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권 문화재정비 사업 차질 없이 진행한다

“근대교육의 효시 호명학교 건물복원 없이 노출정비 사업만 계획, 추진한다”

2007-09-19     전용식 기자

지난 2월부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진행해 온 홍주성 복원, 김좌진 장군 생가지, 한용운 선생 생가지, 결성농요 전수관 등의 문화재 정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내포문화권 종합개발은 내포권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문화관광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내포권 6개 시.군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조 505억원을 투자해 정신문화 창달, 문화유적 정비, 관광휴양 시설, 도로교통 기반시설 등 4개 분야가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 19일 군청회의실에서 문화재 자문위원, 군청 실.과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내포문화권 종합개발 문화재정비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날 발표된 최종 보고에서는 지난 7월 13일 개최된 중간보고회 시 여러 자문위원들로부터 제시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하였다.

홍주성 복원정비는 2007년부터 2024년까지 18년간의 장기사업으로 기존 문화재의 보호와 성곽의 원형 환원, 복원 후 활용 방안 등을 제시하였고 유적을 훼손하고 있는 공공건물의 이전과 함께 사유지 및 민가를 우선 매입하고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주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편의시설물을 도입하는 방안이 계획되었다.

이에 따라 관아복원정비 계획으로 기존의 조양문과 홍주관아문, 안회당 등은 보수를 하고 내아, 책실, 급창방, 공고, 책실, 사령청, 객사, 장청, 관노청, 작청 등을 복원한다.
조선시대 서부지역의 행정, 교통, 국방의 중심지였던 홍성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역사관을 구 세무서 부지에 1,276㎡ 규모의 한식팔작지붕(1층)으로 만들어 교육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홍주성내에 관리뿐 만아니라 평민들도 거주하였기 때문에 홍주성내에 조선시대 전통민속마을을 재현하여 상가 및 숙박시설로 만들어 전통문화행사와 지역특산품 판매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저자거리, 공예촌, 옹기촌, 민속마을체험, 전통음식체험 등의 시설물을 만든다.
이밖에 조양문 주변정비, 홍주의병 기념공원 조성, 홍주목 선정비 이전 정비 등을 실시하며 총 4천3백억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김좌진장군 생가지 정비 사업은 근대교육의 효시인 호명학교 복원과 김좌진 장군 동상 주변을 정비하고 경역을 확장하며, 백야의 특징과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승마체험장, 국궁장, 밀밭단지 등을 조성하게 된다.

근대교육의 효시인 호명학교 복원 계획은 1안 복원정비와 2안 노출정비로 나눠 제시했으나 건물복원의 어려움과 사업비 과다 소요, 관리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2안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가매입과 토지매입, 발굴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노출정비(기단, 주초석)와 화장실, 주차장시설 조성, 안내판 설치 등을 실시한다.
토지 및 민가매입(민가 4동 1,615㎡) 비용으로 약 2억7천만원과 노출정비사업 비용 약 5억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용운선생 생가지 정비는 현 유적의 원형을 보존하고 영역의 확장을 통해 만해의 사상과 얼을 전파시킬 수 있는 야생화 동산과 만해를 주제로 한 축제나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생태습지원 등을 조성하여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한 만해생가 방향이 서쪽으로 향하고 있어 오후 눈부심 방지를 위해 이팝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의 대형교목을 식재토록 한다.

또 조선시대부터 국태민안과 마을의 안녕. 풍년을 바라는 결성농요를 바르게 전승 보전하여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장으로의 활용을 위한 결성농요전수관 정비 사업은 결성농요를 전수 보전할 수 있는 시연장과 농경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농사박물관, 휴게공간을 조성하여 주변의 결성동헌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면적 20,605㎡ 규모로 조성 될 결성농요전수관 정비 사업은 농사박물관의 신축을 현대식과 전통한옥으로 건축하느냐에 따라 총사업비 규모가 약 9억5천만원 정도가 증감되기 때문에 대안1인 현대식 양식으로 건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안이 될 것이라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측은 밝혔다.

이 날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충청남도 문화재위원들에 따르면 각 문화재의 특징과 성격, 주변여건이 충실히 반영된 계획이란 평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역사공간으로 가꾸어 나아가기 위해서는 향후 예산확보에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