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개원…화합과 소통 다짐, 산뜻한 출발

의장에 김원진, 부의장 이병국 의원 선출

2010-07-09     이은주 기자, 한관우 편집국장


홍성군의회는 지난 8일 오전 10시, 군의회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개원식에는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전직군의회의장 및 전직의원, 이완수 부군수 및 실과 사업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들의 의원선서와 함께 시작됐다. 이어 제6대군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원진 의장의 개원사와 민선 5기 김석환 군수의 축사가 있었다.

김원진 의장은 "제6대 군의회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로써 군민을 위한 대변자이자 봉사의 자리라 생각하고 군정현안에 대해 군민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보다 생산적인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집행부에 대한 맹목적 비판이 아닌 견제와 균형을 통해 지역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협력적이고 동반자적 관계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석환 군수는 "홍성은 현재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염원하는 군민의 높은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며 "민선 5기 군정은 홍성의 보다 나은 미래와 군민의 원대한 꿈을 위해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존중해 의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며 지역의 각종 현안을 슬기롭게 대처해 보람으로 가득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장에 김원진, 부의장 이병국 의원 선출

홍성군의회가 지난 7일 제18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6대 전반기 군의회를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이날 투표에서 신임 의장에는 3선인 김원진 의원(한나라당, 홍성읍)이 부의장에는 이병국 의원(한나라당, 홍북ㆍ금마ㆍ갈산ㆍ구항)이 당선돼 앞으로 2년 동안 홍성군의회를 이끌어 가게 된다. 홍성군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의원 당선자 중 연장자인 조태원 의원(자유선진당, 홍북ㆍ금마ㆍ갈산ㆍ구항)이 임시의장을 맡아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의장선거에서 10명의 의원 중 10표를 득표한 김원진 의원(3선)을 의장으로, 부의장선거에서도 10표를 득표한 이병국 의원(재선)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이날 제6대 홍성군의회 전반기 의장후보로 출마한 김원진 의원은 출마의 변을 통해 "지방의회 의원은 주민의 대표자로서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선출해준 지역주민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아니라 자치단체 모든 주민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지방의원은 지방의회의 구성원으로서 권한과 의무가 부여된다고 명기하고 있어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은 의원 개개인이 하나의 기관으로서 자신에게 권한과 책임이 있는 것이라서 말과 행동 하나 하나에 군민들의 냉혹한 심판이 따른다는 사실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가 의장이 된다면 동료의원 여러분과 함께 제6대 홍성군의회를 주민의 대표자로서 부여받은 권리와 의무에 관하여 기본부터 충실 하는 의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역대 의장들이 지방의회의 기능강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실현되지 못한 것이 많다"며 "홍성군의회의 권위와 기능 강화를 실천하기 위해서 사무국 직원의 인사권 독립과 의회기능의 업그레이드, 사무국의 기능을 보강하고 세미나 및 연구의 질을 높임으로써 홍성군의회와 의원의 권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위원의 기능을 향상시켜 조례발의 등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홍성군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는 홍성군의회가 군민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동료의원들 간 서로 결속하고 단합하여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 당적과 관계없이 머리를 맞대고 정책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홍성군과 홍성군의회의 발전과 지역주민들에게 신망 받는 의회를 만드는데 역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원진 의원은 의장으로 당선된 후 인사말에서 "그 동안 4~5대 홍성군의회 의원생활의 경험을 살려 6대 의회에서는 동료 의원들의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으며, 함께하는 의정 운영으로 군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 상생 협력하는 의회, 주민들을 위한 발전적인 군정을 위해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활기 있고, 화합하며 신뢰받는 의원 상을 확립해 홍성군의회 발전에 초석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는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또한, 부의장으로 당선된 이병국 의원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부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미력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여 의장님을 보필하고 의원님들의 권익신장과 홍성군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홍성군의회를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화합하는 성숙된 모습의 홍성군의회의 첫 출발에는 단연 자유선진당 소속의 이상근, 조태원, 윤용관, 장재석, 이해숙 의원 등 5명의 의원과 무소속 김정문, 이두원 의원, 한나라당 오석범 의원 등의 아름다운 결단이 큰 몫을 했다는 평이다. 최근 지방의회가 원 구성 등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의회의 산뜻한 출발은 모범적으로 돋보인다. 지방의회가 정당 간 힘겨루기와 감투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개원 벽두부터 심한 갈등과 파행을 겪으면서 후유증이 심각한 것과 대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홍성군의회의 원 구성을 앞두고 한나라당 소속 3명, 자유선진당 소속 5명, 무소속 2명 등 10명의 의원 중 다수당인 자유선진당 소속의 5명 의원들이 의장 후보로 3명이 등록하고, 부의장 후보로 1명이 등록했으나 이들 의원이 전부 초선의원이라는 역량과 다수당의 자리다툼 등을 걱정하는 군민들의 마음을 헤아렸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후보등록을 전원 사퇴하고, 경험이 있는 다선 의원들과 함께 안정적인 원 구성은 물론 홍성군의 발전을 위한다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기로 뜻을 같이하면서 전원이 사퇴하고 뜻을 모은 결과다.

또한 한나라당 김원진 의원과 함께 의장후보로 등록한 제5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소속 오석범 의원이 이러한 의원들의 뜻에 동참하기로 결심하고 대의적 차원에서 사퇴라는 결단을 내리면서 산뜻한 출발이 예견됐다. 결과적으로 김원진 의원이 의장 후보로, 이병국 의원이 부의장으로 단독 출마해 10명의 의원 전원이 의장선거와 부의장 선거에서 찬성표를 던져 대미를 장식했다. 이는 다선의원에 대한 배려차원과 추대의 의미가 담겼으며, 홍성군의회가 산뜻한 출발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군민들에게 선사했다는 평이다. 이로써 다수당인 자유선진당 소속의 5명의 군의원이 연출해낸 결과에 의장후보를 사퇴한 오석범 의원의 결단이 돋보였고, 군민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이와 관련 이 모(59ㆍ홍성읍 오관리)씨는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의원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사실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당선된 5명의 초선의원들이 다수당을 내세워 3명이 의장 후보로, 1명이 부의장 후보로 등록했다는 소리를 듣고 군민들의 실망이 컸던 게 사실이다. 원활한 군정운영을 위해 잘된 일이다. 당선자와 의원들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같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김 모(52ㆍ홍성읍 오관리)씨도 "홍성군의 어둡고 무거웠던 분위기에 모처럼 신선함을 안겨준 것 같다. 사실 많은 군민들은 10명의 의원 중 7명이나 출마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실망과 걱정, 비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오늘처럼 앞으로도 의원들이 꼼수보다는 상생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현안이 산적한 홍성군정을 군수와 함께 뜻을 모아 풀어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충남도청소재지 홍성의 발전과 군민들이 선택해 준 의미를 생각하면서 군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이번과 같은 자세로 의정활동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의회는 8일 오전 10시 개원식에 이어 9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 위원을 구성하고, 각 상임위원회를 이끌어갈 위원장을 선출하여 원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