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복합공간, 진통 끝 순산할까
홍성군 최종안 제시, 주민 갈등 풀고 탄력 받을까
2010-09-10 한관우 편집국장
서부면 남당항 주변에 건립을 추진 중인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사업이 지역상인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장기 표류하는 가운데 홍성군이 최종 절충안을 제시(그림에서 노랑색 표시 부분)하고 사업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성군이 제시한 안에 주민들이 동의할 경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홍성군은 해당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사업추진이 지연돼 왔으며, 갈등 해소를 위해 각종 대책 등을 제시하면서 절충안을 모색해 왔으나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최종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 사업은 올해 본격적인 실시 설계에 이어 착공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사업비 전액을 반납해야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와 돌파구가 마련한 셈이다. 이후의 사업의 성패여부는 결국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 달린 가운데 진통을 끝내고 순산할까가 관심사다.
홍성군은 당초 2010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남당항 일대 8933㎡를 매립하고, 이 부지에 연면적 5000㎡ 규모의 해양수산복합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지역특산물 판매장과 전문 음식점 등 수산물 판매시설을 집단화함으로써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 간 갈등으로 현재까지 공사가 진척되지 못한 상황이다. 군에서 최종적으로 제시한 안은 기존의 안에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주민들이 고수한 안에서 절충점을 찾았는데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인 동측의 매립공사(그림에서 청색표시 부분)는 사업비가 45억 원 정도 추가된다는 진단에 따라 예산확보가 불가능하고, 현재 매립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번이 없으며, 시간적으로도 2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결국 올해에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사업이 첫 삽을 뜨지 못할 경우 예산 전액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업추진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의 절충안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홍성군은 현재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을 위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진행 중인 상태로 연내에 착공해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결국 남당항에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수산물 유통과 관광 편익 기능을 조화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생산 유발효과 23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99억 원 이상과 취업 유발효과 200여명 등으로 홍성군의 경제활성화 및 교통 불편 해소, 대하축제 활성화 등 홍성의 이미지 제고 등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분석 등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