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인사를 합니다 2010-10-01 황정옥 시인 말 없는 침묵이 지나는 하루 하고픈 말들이 가슴 안을 맴돌다 마음 밖을 걸어 나옵니다 계절의 길목에 서성이는 내게로 다가와 말없이 가을이 손을 내밀어 줍니다 덧없는 말 흔적없는 하늘가에 구름 떼 흩뿌려놓은 뭉실 구름 바람을 따라 그림을 그립니다 당신을 닮은 푸른 빛 출렁인 하늘 그곳에 당신의 사랑이 집을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