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초, 연중돌봄으로 교육복지 실현한다
농촌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 '연중돌봄교육' 운영
2010-10-22 이은주 기자
농촌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연중돌봄학교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금당초등학교(교장 심재능)에서 운영하는 연중돌봄학교 프로그램 '행복한 햇살둥지 만들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로 선정돼 농촌 학생의 실질적인 교육기회 보장을 통한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금당초는 2007년 통폐합의 위기에 처했던 학교이다. 당시 폐교 대상학교 조건인 50명에도 못 미치는 전교생 40명으로 5학급에 2학년과 3학년이 복식수업을 진행해왔던 금당초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정규수업이후 이뤄지는 방과 후 학교, 해넘이 공부방, 엄마품 멘토링, 주말프로그램인 햇살배움터, 여름방학 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색있는 학교 운영으로 이제는 머물고 싶은 학교, 돌아오는 학교로 변모한 것이다.
방과후 학교는 면단위에 위치한 학교로 학생들이 읍 지역에 위치한 학원을 접할 기회부족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으로 배움의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심 교장의 배려이다. 해서 매일 방과 후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논술, 기초튼튼, 영어, 한자, 미술 등 교과캠프와 배드민턴, 피아노, 컴퓨터, 중국어 등 특기․적성 계발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방과후 학교에 이어지는 해넘이 공부방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맞벌이 부부 및 결손가정, 학습부진아를 우선 선정해 교과보충학습 및 과제 지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휴무일에는 햇살 배움터를 개설해 홍동초, 홍동중, 풀무고과 함께 무학년제 프로그램을운영하며 노인회, 생활체육진흥회, 문화원, 학부모, 퇴직교원 등 지역사회와 연계해 외래강사를 초빙지역인사와 물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여름방학 중 프로그램으로 오전반, 오후반, 종일반으로 나뉘어 돌봄교실, 한글사랑, 학력신장반, 대학생 멘토링, 피아노부 등 13개 부서를 운영하며 중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학기 중과 마찬가지로 통학버스 2대를 운행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다. 이외에도 햇살배움터 발표회, 금당 한마음대축제와 홍성문화원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는 홍성의 전설 그림지도 만들기 프로그램을 홍성초와 공동으로 참여해 매주 우리 지역의 전설을 듣고 전설지 주변을 그림지도로 표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금당초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는 큰 호응을 보이며 현재는 전교생 102명인 학교로 떠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심재능 교장은 "앞으로도 농촌학교와 도시학교와의 격차를 해소하고, 농촌의 가치를 살리는 학교교육 실현을 위해 실질적인 교육복지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학생의 심리적 안정 및 정서 발달, 사회적․문화적 소양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 및 사회단체와의 유대관계 형성 필요
연중돌봄학교는 학교에서 학습ㆍ문화ㆍ복지를 해결함으로써 도시와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농어촌 면지역의 교육력을 신장시켜 활성화하는 등 농산어촌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되며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 장점을 유지시키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지자체 및 기관 그리고 사회단체와의 유대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농촌지역 특성상 학생수 감소로 인해 프로그램 개설이나 유능한 외부강사 초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근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설 및 유능한 외부감사 초빙을 위한 학교 간 정보공유가 필요하다. 학교 교사들로만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기에는 벅찬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학교에서 학생들을 돌봄으로 인해 급식비 및 교통비 등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예산이 부족해 모든 학생들이 계속해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연차적, 지속적인 예산 확보 및 지원이 필요하다.
부산 남문초등학교의 경우 평생학습도시 연제구와 협약을 맺어 매년 구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장소나 강사를 학교가 요청할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서천의 경우 실제 농기센터에서 진행하는 농업농촌체험과 보건소에서의 보건교육 및 의료지원 등을 비롯해 서천화력발전소에서 2011년까지 매년 운영예산을 지원하기로 해 올해 64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각 기관 및 기업과의 유대관계 형성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연중돌봄학교가 농촌의 열악한 돌봄현실을 위해 단순한 교육의 수준이 아닌 교육복지라는 개념으로 인식해 면지역은 물론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지원이 단일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