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2010-11-05     이봉연(전 혜전대학 교수, 국제팬클럽 회원)

산을 오른다
산을 오르며
나를 왜 불렀느냐
산에게 묻는다
산은 말이 없다

내가 속썩일 때
어머니도 말이 없었다
어머니는 말이 없을 때
속으로
눈물을 흘리셨고
산은 말이 없을 때
한숨처럼 구름만 흘려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