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江이 흐른다 2010-11-26 황정옥(한국문인협회 회원) 탓 없는 세월에 인연 깃을 스쳐간 바람은 원망도 없었을까 빈 모래톱 위로 날개깃을 부비며 찾아든 겨울 철새 만남이 인연이었듯 이별 또한 피할 수 없는 필연의 탓이라며 이유 없이 찾아와 머물다 때를 따라 떠나가는 잊혀져 가는 얼굴들 말 없는 물음속에 인연의 탓 없는 세월의 江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