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 자치단체의 내생적 발전전략

2010-12-10     홍주신문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인민정부 대표단이 3~4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홍성군을 공식 방문했다. 해림시의 마리 당서기와 해림시인민정부 당영승 부시장 등은 첫날인 3일에는 홍성군청과 홍성군의회를 방문하고 우호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광천읍의 해저식품과 은하면의 덴소풍성 등 기업체와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지도 찾았다. 둘째 날인 4일에는 홍동면 문당리의 친환경농업마을을 시찰했고, 청운대학교를 방문했다고 한다. 해림시인민정부 방문단은 지난 2007년 4월 홍성군의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그해 9월 처음으로 홍성을 찾아 해림시와 홍성군의 우호교류 증진방안을 비롯해 발전방향을 모색한바 있다. 이후 홍성군은 2008년 6월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축산 농가들이 축산사료의 안정적인 공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해림시를 방문, 옥수수를 비롯한 사료작물을 직접 들여오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실무단을 현지에 파견하기도 했다.

해림시는 인구 45만 여명으로 조선족은 4만여 명으로 파악되는 도시다. 하얼빈과 280㎞, 목단강과는 불과 12㎞, 지난 2004년부터 인천국제공항과 항로가 개설돼 있는 목단강국제공항과는 20㎞거리다. 해림시 신합촌은 흑룡강성 새 농촌건설의 일환으로 마을환경개선 사업과 조선민족의 특식인 개고기를 주 메뉴로 한 미식거리가 조성됐으며, 홍성의 오리농법을 전수해 친환경농법을 선도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해림시에 있는 조선족실험소학교는 김좌진 장군이 1927년에 설립한 신창학교가 모체다. 이러한 연유로 갈산중고교와는 오래전부터 자매결연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등 홍성군과의 인연이 깊다. 홍성출신 청산리전투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한 곳도 해림시 산시진 도남촌(道南村)이다.

이러한 연유에서 해림시가 홍성군의 친환경농업마을인 홍동 문당마을과 홍성의 4년제 대학인 청운대학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청운대에 대한 관심은 대학이 없는 해림시에 대학설립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사타진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홍성군과 해림시는 의향서를 체결했으나 아직까지 자매결연 등의 공식적인 절차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로가 탐색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본격적인 교류협력에 대한 유ㆍ불리의 판단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는 이제 중요한 지역발전의 요소로 정착되고 있다. 글로벌 환경의 변화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강조되는 분권과 혁신의 시대에 국제교류는 지방자치단체의 내생적 발전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디딤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교류는 지방자치단체와 외국 자치단체간의 다양한 조건에 대한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한 우호적인 협력관계 증진뿐만 아니라 사람, 정보, 산업, 문화, 우수사례, 아이디어 등의 교환을 통해 지역의 이미지 제고와 투자시장으로서의 매력도를 확대시킬 수 있는 지방정부의 유용한 전략이다. 심사숙고와 결단이 동시에 요구되는 이유다. 글로벌 환경은 시장경쟁의 메커니즘에서 사람, 정보, 자본, 문화 등의 교류촉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