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수영선수단' 한겨울에도 구슬땀 뻘뻘

2011-01-22     이동훈 기자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늦잠을 자는 아침시간, '하나', '둘' 구령소리에 맞춰 선수들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홍남초, 홍주초, 홍성초, 배양초등학교, 그리고 홍성중학교와 홍성여중에 진학한 중학생 2명을 포함한, 18명으로 구성된 '홍성 수영선수'단은 이른 아침부터 추위를 잊고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수영선수단'에 소속된 선수들은 참여를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특기적성 고려와 부모님과의 상의를 거쳐 선발되었다. 수영과 같은 스포츠는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뛰어난 선수로 거듭날 수 있기에 저학년 학생들의 수가 많았다.

'홍성 수영선수단'은 홍성 학생체육관 수영장이 마련되면서 탄생하였다. 지금까지 충청남도 소년체전, 교육감배, 수영연맹회장배, 도민체전, 학생체전 수영대회에 참가해 금메달 수상을 비롯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강덕원(홍남초) 지도교사는 "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가 메달을 수상하는 것을 보고 수영선수를 지원하는 어린이들이 많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많지 않아 아직까지는 선수층이 얇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실제 경기는 50m 풀장에서 하는데 여기는 25m구간이다. 연습 시에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지만 본 경기에 나간 선수들이 적응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50m 풀장이 생기면 선수들이 보다 좋은 성적을 얻게 될 것이다. 홍성군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홍성 수영선수단'의 올해 목표는 3월과 5월에 열리는 충남소년체전과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상위 입상을 하는 것이다. 2009년 전국소년체전에서 3위를 기록한 수영단의 기대주인 정주호(홍남초 6학년) 학생은 "박태환 선수를 닮고 싶어요. 훈련은 고되지만 수영을 너무 좋아해서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올해엔 꼭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