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읍 제외 홍성 10개 읍ㆍ면 가축이동제한 묶여

김석환 군수, 설날 고향방문 자제 호소문 발표

2011-01-28     이은성 기자


홍성군 가축 38만 6917마리 가축이동제한에 묶여

예산군 신암면과 광시면에 이어 지난 24일 덕산면 복당리 돼지농장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해 홍성군이 꽁꽁 묶이고 축산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깊어졌다.

구제역이 발생한 덕산면 복당리는 홍성군의 갈산ㆍ구항ㆍ홍북면ㆍ홍성읍 일부와 맞닿은 인접지역이라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홍성군은 해당 농장 주변 10km 반경에 가축이동제한 조치를 내렸고 이에 광천읍을 제외한 홍성군 10개 읍․면 전 지역이 가축이동제한구역에 묶이게 됐다.

따라서, 천북경계 702농가 16만 7016마리, 예산(광시)경계 390농가 1만 3458마리, 예산(덕산)경계 1578농가 20만 6443마리로 총 2670농가 38만 6917마리가 가축이동제한에 묶였다.

이에 홍성군은 갈산면 갈오․신안리, 구항면 오봉리 등 방역초소 3개를 증설해 총 19개의 방역초소를 운영하며 한층 더 강화된 차단방역활동에 나서 전국제일의 축산군인 홍성군을 지켜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23일 농림수산식품부 유정복 장관이 군의 방역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유 장관은 "홍성에 구제역이 발생하면 축산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축산기반을 흔들 수 있는 문제 인만큼 끝까지 사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홍성을 지켜내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석환 군수는 △홍성군 축산물 공판장 설치 △구제역 방역용 소독차량지원 △AI방역을 위한 항공방제 △가축수매 및 이동제한 기준 완화 등을 유 장관에게 건의했다.

유 장관은 우선 축산물공판장 설치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제역 방역소독차량 지원에 대해서도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으며 AI항공방제에 대해서는 바람에 날릴 위험이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축산농가 절실한 마음 헤아려 고향방문 자제 부탁
특히, 김석환 군수는 지난 25일 "설날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당부의 말씀"을 통해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귀성객들의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석환 군수는"홍성은 전국 최대의 축산군으로 구제역으로부터 홍성을 지켜내는 것은 지역경제는 물론 국내 축산업의 사활을 건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설날을 맞아 귀성인파와 물류 이동이 최고조에 이르러 자칫 구제역 바이러스를 확산시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축산농가의 절실한 마음을 헤아려 고향방문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 했다.

한편, 군은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구제역 차단방역활동에 더욱 만전을 가한다고 밝혔다. 24시간 3교대 근무체제를 통해 19개 방역초소에 하루 241명의 방역요원이 투입되며 방역차량 8대가 운행된다.

군축산과 관계자는 "이번 설을 기준으로 구제역 종식의 최대 위기로 본다"며 "축산농가들의 비장한 심정을 헤아려 민ㆍ관 협동으로 구제역 차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