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엔 새콤달콤 한 '딸기'가 최고야
감기예방과 면역기능 강화 '으뜸'
딸기는 비타민이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나 되는 겨울철 대표 과일로 하루 3~4개(약 70g)정도면 성인 하루 필요로 하는 비타민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체력증진과 바이러스에 대한 항균효과도 있어 겨울철 감기예방과 면역기능 강화에 효과가 아주 탁월한 과일이다. 또한 딸기는 과일 중에서도 맛이 좋기로 유명한데, 딸기맛은 단맛을 좌우하는 당의 함량과 신맛을 내는 유기산 함량의 적절한 조화로 결정된다. 겨울철에 맛이 더 좋은 이유는 온도가 낮아 천천히 익기 때문에 당이 축적되는 기간이 길어져 단맛은 더욱 강해지고, 미숙한 과실에 많이 함유된 유기산의 분해량이 촉진되어 신맛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일본과의 로얄티 문제 대두, 국내산 '설향' 탄생
딸기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 작물로 그 맛과 향이 과일 중 단연 으뜸이다. 딸기의 역사는 300년이 넘어 1714년에 칠레의 야생종 딸기가 프랑스로 넘어가면서 현대적인 딸기품종으로 개량되기 시작됐다. 우리나라 딸기의 도입 경로는 확실치 않으나 20세기 초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으로부터 1970년대 '다나', '춘향', '보교조생' 등의 품종이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 품종을 지속적으로 재배하면서 로열티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나라 자체품종 육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1994년 논산딸기시험장에서 '설향' 품종을 육성․개발하게 됐다. 현재 설향 품종은 전체 딸기재배의 60%를 차지하게 됐으며,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딸기로 세계적인 종자전쟁에서 효자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성군, '설향' 품종 전체면적 75% 차지 기존품종 대비 130% 고소득!
설향 품종이 이처럼 빨리 보급된 이유는 생육이 왕성하고 모양이 균일하며 상품화율이 높다. 또한 종자를 채종하지 않고 묘(런너)를 채취해 사용한다. 묘는 7월 중하순에 채취하며 9월 중순에 정식해 11월부터 5월말까지 수확하게 된다. 이는 기존의 딸기품종보다 수확시기가 빨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고, 맛과 향이 좋아 소비자 선호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23℃이나 설향 품종은 낮은 온도에도 강하다. 기온이 영하 5℃가 되어도 잎자루나 뿌리의 피해를 받지 않고 한랭한 지방에서도 충분히 생장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군농업기술센터(소장 전용완)에 따르면 홍성군의 '설향'재배는 홍성군 면적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특작물이다. 이는 농가 수익면에서도 기존품종의 130%이상의 소득을 올려주고 있다고 한다.
특히 딸기는 다른 작목보다 재배기술 및 노력이 많이 투입되는 작목으로 신기술이 개발되면 현장에 가장 신속하게 투입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현재 군과 농업기술센터는 농촌 인력부족 및 고비용 에너지 대책의 일환으로 고설식 베드시설 및 LED 조명, 관비시설 등을 집중 투자해 좋은 품질과 맛 좋은 딸기로 홍성군만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좋은 딸기 맛있게 먹는 방법
딸기를 고를 때는 꼭지가 마르지 않고 진한 푸른색을 띠며 꽃받침이 과일과 반대 방향으로 젖혀져 있는 것이 좋다. 맛있는 딸기는 꼭지가 생기 있게 파릇파릇하고 꼭지 밑단까지 붉은 색이 들고 표면이 매끈한 것이 좋다. 또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의 딸기가 가장 맛있다.
딸기는 신선한 상태 그대로 꼭지를 떼지 않은 상태에서 먹는 게 제일 좋으며 설탕을 뿌려 먹는 것은 딸기의 비타민B를 파괴하므로 차라리 우유, 생크림, 두유, 꿀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세척할 때는 30초 이상 물에 담가두면 비타민C가 사라지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야 한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면 소금물이나 약한 식초 물에 헹구면 된다. 다만 꼭지를 떼지 않아야 신선한 딸기를 맛 볼 수 있다.
딸기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밀봉해 보관하면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종이상자에 담아 보관하는 게 좋다. 금방 먹을 딸기는 꼭지를 떼지 말고 비닐 랩을 씌워 냉장고에 보관하며 오래 보관하기 힘들기 때문에 1주일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 한다.
한편, 올해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늦어진 11월 20일 딸기 출하가 시작됐다. 12월 주요 산지는 산청․함양․진주 지방 등이지만 최근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딸기의 조기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수확 물량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었다. 태풍피해 탓 에 딸기 생육이 부진해 상품성 있는 딸기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산지 가격도 지난해보다 30%가량 올라 2㎏에 2만6000~3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딸기 가격의 강세는 출하량이 늘어나는 봄이 되면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