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육 생산위해 조사료 가공공장 설립예정”
의원간담회, 홍성축협 현황보고 - 홍주미트 소송관련 입장 표명 요구
2011-05-13 최선경 편집국장
지난 9일 오전 10시에 열린 의원간담회는 홍성축협 유창균 조합장과 박유태 상무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홍성축협에 관한 조직·임직원·사무소·출자금 등의 일반 현황 및 2010년 실적 현황 보고로 진행됐다.
올해 축협의 중점추진사업으로는 30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 홍성지역 한우브랜드를 통합하는 ‘홍성한우’ 브랜드사업, 조사료가공(TMR사료)시설설치사업, 도·농 공존연계로 체험 및 학습을 위한 테마공원 조성 등의 생축사업장(목장) 활성화사업 등이 책정됐다.
유창균 조합장은 “롯데마트 개점 초반엔 하나로마트 매출이 20% 정도 줄었으나 현재는 매출이 안정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며 이달 말까지 한우를 세일할 예정이다. 또한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해 홍성군에 조사료가공(TMR사료)공장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하눌소, 토바우, 홍성한우 등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홍성한우’ 브랜드 통폐합을 위해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과 현재 목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장곡의 군유지를 조합에 양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석범 의원은 “TMR공장이 예산으로 간 것이 무척 아쉬웠는데 홍성에 조사료가공(TMR사료)공장이 설치된다니 다행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 장곡의 군유지 20만평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하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목장 용지를 축협에서 매입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하며 이어 “민감한 사항이지만 유 조합장이 2003년도 홍주미트의 대표였으므로 현재 소송 중인 홍주미트 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유 조합장은 “장곡 목장을 이번 임시회의 현장 답사에 넣었다. 비록 쓸모 없는 땅이 많으나 축협에서는 살 의향이 있다”고 말하며 홍주미트 건에 대해서는 “축산직 공무원이었다가 홍주미트의 대표로 갔지만 홍주미트의 부채 비율이 매우 높았고 운영자금이 없어 군이 절차에 맞게 해준 지원금 15억을 받았다. 현재 융자금이냐 보조금이냐의 논란이 있는데 여기서 답변할 사항이 아니며 축협 문제만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이두원 의원은 “개인적으로 군과 홍주미트가 소송까지 한다는 것은 집안싸움이다. 민간에 대한 자원 보조냐, 자원 보조가 아니냐의 문제인데 주체가 갚기로 한 부분이 있다. 당시 홍주미트 대표로서 재판부가 명확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입장 표명을 변호인단 등에 제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홍성한우’ 브랜드 통합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군과 함께 가야 한다. 장곡 목장부지 매입은 축협 쪽이 적극적인 매입의사를 밝히고 발 빠른 행보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윤용관 의원은 “당시 홍주미트의 46%의 대지분을 갖고 있던 군이 경영난에 봉착한 홍주미트에 보조금을 주면서 당시 유 대표가 이행각서를 쓴 것이 아니냐”며 “양쪽에서 재판비용이 9억원이나 들어가는 소모적인 싸움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자 오석범 의원은 “이 문제를 가지고 싸움이라는 표현은 옳지 못하다”는 지적을 했다.
조태원 의원은 “가축분뇨공동화사업이 꼭 필요하다면 현재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결성의 폐수처리장을 잘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자 유 조합장은 “폐수처리장은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되어 사용하기가 곤란하며 축협에서 계획 중인 가축분뇨공동화사업은 화학비료를 축분 퇴·액비로 대처하는 사업으로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원진 의장은 “한우클러스트 사업에 17억씩 쓰면서도 별 효과가 없었다. ‘홍성한우’ 브랜드 사업도 구체적인 효과가 있도록 집행부가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축산폐수처리장이 실효성이 없다면 재정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군과 유기적인 협조 체재를 갖춰 홍성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홍주미트와의 소송 건과 관련하여 의원들 간의 의견이 분분했으며, 유 조합장은 이 자리가 축협의 현황 보고 자리임을 강조하며 홍주미트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미뤘고 몇몇의 의원은 이에 대해 명확한 의지 표명을 요구하는 등 다소 대립적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