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하라고 풀어주자 바로 도둑질”

2011-05-20     최선경 편집국장

홍성경찰서(서장 김관태)는 지난 2일 충남 공주시 유구면 석남리 시장 골목과 충남 일대 농가를 돌며 농산물을 절취하여 잡곡상회에 팔다 꼬리가 잡힌 A(63세)씨 를 긴급체포하여 재수용했다.

A 씨는 지난 2월 26일 훔친 잡곡을 시장에 내다 팔다 이를 수상히 여긴 상인의 신고로 긴급체포 되어 구속 됐었다.

A 씨는 편도암 치료를 위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고 석방된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주 렌트카 회사를 바꿔가며 차를 렌트하여 상습적으로 농산물을 훔쳤다.
A 씨는 훔친 농산물을 홍성에 있는 잡곡상회에 내다 팔았고 랜트카를 이용해 잡곡을 실어 나르며 “내가 잡곡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을 수상히 여긴 상회 주인은 경찰에 훔친 물건 같다며 제보했다.

경찰은 그렇지 않아도 절도 전과가 많은 피의자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고 피의자가 석방된 사실에 긴장을 하고 있었다. 피의자가 석방되어 농산물을 팔고 다닌다는 소식을 접한 형사들은 피의자가 심야시간대에 자주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확인 하였고 온양시에서 배회하고 있는 피의자를 긴급체포하여 조사 후 교도소에 재수용했다.

피의자 A 씨는 공주시 유구면 시장골목 음식점에서 2회, 농가에서 5회 등 7회에 걸쳐 콩·깨 등 45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빌린 랜트카에 싹쓸이로 싣고 갔으며 1년 동안 어렵게 농사를 지어 수확하여 보관하고 있던 농산물을 훔쳐가 그렇잖아도 농산물가격이 낮아 농가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농민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